2008년 11월 30일 일요일

외국인이 본 한국의 어색한 집단의식과 술문화

 


 한국에 온 지 벌써 1년 반이 되었다. 그동안 학교답사를 통해 한국의 이곳저곳을 가봤고 많은 것도 직접 체험하였기에 어느 정도 한국생활과 한국문화를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이 가운데 내게 어색하게 느껴졌던 것은 한국 사람의 집단적인 의식과 술 문화였다.

 한국인들은 홀로 조용히 지내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과 교제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내가 처음에 와서 보기에 한국에서는 집단적 의식과 사회만 존재하고 마치 개인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어떤 중요한 결정을 혼자 내리지 못하고 혼자 즐기지도 못하는 모습도 가끔 보게 된다. 그 가장 큰 예로, 한국 사람들은 대화 중 ‘우리’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우리나라, 우리 동네, 우리 회사는 물론이고 심지어 우리 어머니, 우리 언니, 우리 아이라는 말까지 빈번하다.

 베트남에는 공동사유가 개인사유와 잘 구별된다. 나라나 국가나 고향이나 민족과 같은 넓은  범위나 많은 사람이 같이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말할 때는 ‘우리’라는 말을 붙이고 반면 개인이나 가족과 같은 작은 범위에는 ‘우리’라는 말을 전혀 쓰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나라, 우리 고향, 우리 회사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우리 어머니, 우리 언니, 우리 아이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는다. 이는 개인의 존엄성과 창의성도 무시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이다.

 또 다른 예로 한국 사회에는 모임문화가 특별히 많다. 내가 다니는 대학원만 하더라도 개강·종강모임부터 학과모임, 전공모임, 동기모임, 신입생모임 등 여러 가지 이름을 붙인 모임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좁은 대학원에서도 이렇게 많은 모임이 있어서 일주일에 몇 번씩이나 자동으로 참석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같은 사람을 다른 모임에서 만나는 경우도 매우 많다. 베트남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모임은 같은 취미나 관심을 가진 동호회 또는 클럽의 정도만 있을 뿐인데 한국은 하나의 사회집단에서도 여러 가지 사유가 존재한다. 이렇듯 모임이 많다 보니 당연하게 회식과 술자리 또한 많게 된다. 여기에서도 한국 문화만의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술 문화는 좋고 나쁨을 떠나 한국 사람이 가지고 있는 특색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많은 모임 속에서도 친분을 쌓는 가장 큰 원인은 회식을 통한 술자리라고 할 수 있다. 술은 보통 스트레스와 피로를 푸는 한 가지 방법이다. 하지만 음주는 좋은 습관으로 생각되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 사람들의 생각에 음주는 그들의 생활양식의 일부로 나쁜 습관이 아니라고 여기는 것 같다. 모임의 친분을 쌓는 과정에서 당연한 것이고, 술이 들어가야 모임이나 놀이가 더 즐거워진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베트남 사람들도 술을 마시지만 ‘술 문화’와 같은 정의가 전혀 없다. 그 대신 ‘차 문화’가 좀 강한 편이다. 베트남에는 결혼식, 장례식, 제사와 같은 중요한 일들부터 쉬는 시간에 친구와 교섭하는 것과 같은 보통 일들까지 모두 다 ‘차 문화’와 긴밀성이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이러한 차 문화는 한국의 술 문화처럼 인간관계를 맺거나 우정을 다지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당람장 베트남인·한국학중앙연구원 석박사 통합과정


 

중국 포털에 올라온 한국의 모습과 그에 대한 반응들

 아래는 중국 포털에 올라온 한국의 모습과 그에 대한 반응들입니다.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아 소개해봅니다.




우리도 많이 뒤떨어져
그래서 특별히 뭐라고 말하고 싶지 않아
단지 이런 내용은 한국빠들이 보게 했으면 좋겠어


>완전 쓰레기


>좋아 ~ 훌륭해


>정말 가난하구나.
구역질 나는것들.
아주좋아~


>한국이 선진국이라고 하기엔 아직 거리가 있는거 같네


>한국은 중국보다 발달한게 많아!
이런 사진 몇장으로 뒤떨어진다고 설명할 수는 없어!


>>좁은 식견으로, 도처에서 중국을 비방하는데..
국민으로서 그들의 태도를 대변할 수 있는거야?


>북한사진도 있는거 같은데?


>우리가 트집잡는게 아니고,
빵즈들의 옳다고 여기는 것들이야.


>난 한국네티즌들이 대륙시리즈를 보듯이
이글을 한국네티즌들이 봤으면 좋겠어
일부 길거리 노숙자나 집단구타 사진같은걸 올려 놓고는
단지 우리를 멸시하는데 사용해
제일 웃긴건 마오 주석 머리에 멍청한 녀석으로 바꿔서 인터넷에 올려놓고 있어
정말 체면을 몰라!!!


>한국 특색이 있네


>전신주가 너무 많구나


>하하, 한국에도 가난한 사람이 있어요?


>이런 사진은 중국에서도 볼 수 있어
10년전 내 고향풍경이랑 비슷하네
한국드라마 속에는 모두 한국의 가장 현대적인 장면만 나와
그러나 중국의 많은 영화들은 80,90년대 찍은 것들이라
당연히 사람들은 우리가 뒤떨어 진다고 생각할거야


>난 한국인을 좋아하지 않아


>아주좋아! 마침내 쓰레기 국가의 제대로된 모습이 드러나는구나


>많은 사람들이 한국 드라마 때문에 거짓된모습과 과장에 속고 있어 불쌍해~~ 아~


>한국은 미국의 꼭두각시


>내게 3천명의 정예군인을 준다면, 반드시 복수할 거야.


>저 나라는 좋은 부분이 하나도 없어


>열등 민족과 국가!


>전부가 쓰레기인 민족!


>중국해커들은 한국 웹사이트를 공격해줘!!!!!!


>정말 엉망진찬이구나..


>중국의 작은 정부 소재지 보다 전부 못하네
한국인들 불쌍해.. 정말
이러면서 우리한테 우월감을 가지고 있다니


>한국빠들은 제대로 봐둬라!


>어떤 나라나 모두 비슷비슷해.
나는 중국을 사랑해!!


>우리의 시골의 대부분은 저 사진속 도시들 보다 더 커


>중국 짜요!


>한국은 천당이라는 환상을 버려야 해,
이것이 진실한 한국이야!!!


>하루빨리 한국을 동화 시켜 민중을 쟁취하자
결국 모두 우리 중국사람일뿐


>쓰레기


>대부분이 저렇게 너저분하고 더럽고 열등해
한국드라마에 나오는 곳은 극히 일부분일뿐


>우리들은 더 노력해서 우리국가를 더 발전시키자


>나는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한국은 원래 이런모습이야
어떤 지방은 이것보다 더 혐오스러워


>미국이라도 저 사진보다 더 초라한 지방이 있을 수 있어
제일 중요한건 가난해도 살아있는 기개가 있어야 해

2008년 11월 29일 토요일

조선시대의 노무현 그리고 이명박

 조선시대 성군을 꼽으라면 대부분 조선 초기 문화와 과학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전성시대를 꽃피게 한 세종과 조선후기 합리적 문화로 개혁을 추진하였으나 의문의 죽음으로 사라져간 정조 그리고 효심이 깊고, 타고난 재능과 능력을 갖췄으나 역시 일찍 생을 마감한 인종을 들 수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요즘 말로 하면 막장, 그 시대의 최악의 임금을 꼽자면, 어머니의 죽음을 알게 된 이후 폭군으로 변한 연산군, 조선 최악의 전란에 아무런 준비도 못 하고 있다가 전란이 일어나자 궁을 버리고 도망가기 바빴으며 그런 전쟁을 이겨낸 장수와 흉흉한 민심을 수습한 세자를 오히려 의심하고 견제한 선조, 그리고 스스로 반정을 일으켜서 왕이 된 후 삼전도의 치욕을 맞이한 인조가 대표적입니다.

 역사는 승자의 것, 기록자의 것이기 때문에 인조 재위 이후 역사 속에서 광해군은 연산군과  동급의 패륜을 저지른 조선 최악의 군왕으로 기록되고 인식되어 왔습니다

 이것은 마치 한나라당과 조중동이 박정희, 이명박을 비판하고 외면하는 것이 자기 부정이기에 군부 독재정권을 포장하고 미화시키는 것 같이 인조와 인조 이후의 왕들로서는 정통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더구나 조선은 성리학을 기초로 한 명분을 중시하는 왕조) 광해군을 폭군으로 몰아 인조를 미화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의 노무현 대통령이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듯이 광해군은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한 시절이 길었습니다. (최근에 와서야 긍정적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음) 400여 년 전 광해군과 인조, 그들은 지금의 노무현과 이명박하고 너무 닮아있습니다.

 


광해군, 전란으로 파탄 난 나라를 물려받다.

 임진왜란이 발발한 이후 도망간 임금과 문무백관 그리고 사대부들에 대한 백성의 분노는 극에 달해 있었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불에 탄 궁궐은 왜군이 아닌 백성이 불 지른 것이었고, 피난 중인 선조에게 비난하고 심지어는 돌을 던지는 경우까지 비일비재할 정도로 극으로 치닫고 있었습니다.

 광해군은 이런 혼란의 시대에 세자로 책봉되어 맹산, 곡산, 이천 등지를 순회하면서 왜군을 교란시키고 백성을 위무하며 왕이 해야 할 일을 해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광해군은 적자(왕의 정비 소생)가 아닌 후궁의 소생이었습니다. 정비의 소생이 없던 선조가 즉위 말년시절 51살 되던 해 19살의 정비를 맞이했는데, 그녀가 인목왕후였습니다. 그리고 그 인목왕후로부터 적자가 태어났는데 바로 영창대군이었습니다.

 이때부터 광해군은 임진왜란을 잘 수습하고 나가고 있었음에도, 대신들의 흔들기와 선조의 우유부단함 등으로 인해 위기를 겪기도 하지만 결국 선조의 승하로 광해군은 왕위에 오르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인조의 광해군 폐위 이유 중의 하나인 형제들을 죽이고 대비를 폐하는 상황이 발생했던 것입니다.

 아직 국난으로 나라가 혼란스럽고 자신은 적자가 아닌 상태에서 왕권을 지키기 위해 그렇게 되었는데, 분명 동복형제와 이복형제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은(광해군은 신하들의 주청을 극구 반대했다고 하지만 결국엔) 잘못이긴 하지만, 조선 초기 태종과 그리고 세종의 아들 세조도 이복형제와 동복형제를 제거한 후 왕권을 강화함으로써 오히려 훌륭한 왕으로 추존받고 있음을 볼 때 억울한 측면도 강합니다. 더구나 영조의 경우엔 친아들 적자인 사도세자를, 인조의 경우도 친아들 적자인 소현세자에 대한 독살 가능성이라는 큰 패륜을 저지른 것을 봤을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계비인 인목대비를 폐한 것으로 패륜아로 낙인찍혔지만, 계대비인 정순왕후와의 갈등으로 의문의 죽음을 당한 정조나 조선 최악의 왕비로 꼽히는 문정왕후를 계비로 두고 마찬가지로 독살설로 세상을 떠난, 살았으면 조선의 또 하나의 성군으로 기록되었을 인종을 생각한다면 계비를 두고 정치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했을지는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닙니다. (더구나 인조반정과 그 이후 인목대비의 행동을 본다면)

 오히려 광해군 시절 민심은 광해군으로 향해 있었고 폐비 사건은 궁중에서 자주 일어났던 왕비나 세자빈의 폐비 사건 정도로 여겼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편, 노무현도 만만치 않은 어려움에서 집권하게 됩니다. 물론 IMF라는 큰 산은 김대중 정부에서 끝냈지만 그것을 끝내기 위한 경기부양책이었던 카드남발로 인한 신용대란, 부시의 집권과 이라크 전쟁으로 대표되는 극단적 상황을 통한 유가상승과 북한과 미국 간의 알력다툼 등 어려운 상황에서 집권하게 됩니다.

 세금의 개혁, 국가재정의 확보

 왜란으로 파탄 난 경제살리기와 국가재정 확보를 위해 광해군은 혁신적인 조세개혁인 대동법을 실시하게 됩니다. 이는 백성에게 압박으로 다가온 공납제도의 개혁으로 조세정의를 위한 개혁이었으며 양반 지주층의 반발을 몰고 옵니다.

 또한 조세를 정확히 조사하기 위해서 양전사업(토지조사사업)을 하게 됩니다. 즉, 누가 어디에 얼마의 땅을 가지고 있는지 조사하여 세금을 매기는 것으로, 원칙적으로는 20년에 한 번씩 시행되어야 할 제도였으나 조선왕조 통틀어 4번 정도밖에 시행되지 않은 제도였습니다.

 이 제도가 시행되기 어려웠던 이유는 양안을 기록하여 각 관청에 두게 되는데, 지금도 있는 자들이 더 세금을 안 내려는 것처럼 당시도 사대부들은 자신의 이름을 빼버리고 나라에서 주는 녹만 타 먹고 세금은 내지 않아 백성만 세금을 내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양전사업과 대동법 시행으로 광해군은 백성의 민심을 잡게 됩니다.

 노무현 대통령도 마찬가지로 기득권들의 거센 반발을 받으면서 종부세(종합부동산세) 등의 세금변화와 여당의 삽질과 야당의 반대로 누더기가 되었지만 4대 개혁법안(국가보안법, 사립학교법, 과거사진상규명법, 언론관계법)등으로 대표되는 개혁적 정책 등을 실시하거나 시도하였습니다.

 한편, 광해군은 국가의 위신과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전란으로 소실된 궁궐의 재건을 추진하였으나 오히려 노역에 동원된 백성의 불만과 반정의 또 다른 명분을 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궁궐 재건은 조선의 어느 군주라도 시급히 해야 했을 사안이었기 때문에 광해군으로서는 그것을 나서서 해결하려 했던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도 이전 정권에서 해결하지 못한, 그렇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사패산 터널 문제, 방폐장 문제, 과거사 재조명과 정부차원에서의 사과, FTA 타결(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등의 문제를 해결하게 됩니다.

 비록 실패했지만 수도 이전 추진

  정조가 화성으로 수도 이전을 하려 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광해군이 수도 이전을 추진했다는 것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사실입니다.

 광해군은 경기도 파주 교하 일대에 신도읍지 건설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왜란 이후 민간에 널리 퍼졌던 풍수지리에 입각한 이씨왕조멸망설(정씨가 왕이 된다는)을 일축시키고 사회 전반을 쇄신하기 위해 추진하려 했으나, 전쟁 후 피폐함과 흉년으로 인해 백성의 불만과 인플레이션 유발을 걱정해 실행에 옮기지 못했고 광해군이 물러남에 따라 정조의 시도가 있기까지 수도 이전은 거론되지 못했습니다. 수도 이전은 안보를 위해서, 경제를 위해서 긍정적 이유로 추진하려 했지만 당시 상황이 허락지 않았던 것입니다.

 조금 다른 상황이기는 하지만 수도권과 지방의 차이가 벌어질 대로 벌어져서 각종 문제에 시달리는 수도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도 수도 이전을 추진하였으나, 기득권층의 반발에 헌법소원까지 가는 과정에서 위헌으로 판결이 나 행정수도로 일부 행정기관을 이동하는 선으로 추진하게 됩니다.

작은 나라, 혼란스러운 세계 속에서 빛난 자주적 실리외교

 이미 중화주의로 조선 지배층 사대부들이 받들던 명나라는 나라가 기울어가고 있었고, 반대편에서 서양문물을 흡수한 중화주의자들이 오랑캐로 적대시하던 청(후금)은 커 나가고 있었습니다.

 이런 시대상황에서 광해군은 명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고 또한 청의 도발을 막을 수 있는 양국을 오가는 자주적 실리외교에 힘쓰게 됩니다. 사대주의와 성리학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조선의 왕으로서는 파격적이고 현실적인 감각의 외교가라 할 수 있습니다.

 의리든 명분이든 조선 지배논리에 입각해 명을 돕게 되면, 안 그래도 어려운 전란 이후 나라상황에서 엄청난 국가적 손실과 존망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광해군은 국제정세에 관한 날카로운 분석력과 소신과 결단력으로 외교를 추진했습니다. 당시 신료들 중 외교전문가가 없는 와중에 일일이 외교를 챙겼다고 합니다.

 다급해진 명의 요청에 강홍립을 마지못해 파견하나 이미 청의 누루하치와 비밀조약을 통해 출정 제스쳐만 취하고 항복을 하는 실리적 선택을 하게 됩니다. 즉, 내부의 사림과 명의 명분을 잡고 청과 비밀협약으로 실리까지 챙기는 그야말로 대국 사이의 작은 나라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한 군주였습니다.

 또한 임진왜란 이후 끊겼던 일본과의 국교를 회복시켜 남아 있던 왜국과의 전쟁위협을 해소하고 경제적 이용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듭니다.

 마찬가지로 노무현 대통령도 실리외교 자원외교로 대표되는 외교를 통해 한반도를 가운데 놓고 벌어지는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특히 북한과 정상회담을 김대중 정부에 이어 성사시킬 정도로 남북관계도 좋게 유지하며 유라시아 경제권, 북한과 연계한 대륙과 이어지는 횡단열차, 북한의 막대한 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한반도의 새로운 경제를 위해 또한 평화를 위해 외교를 실행합니다.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자원 확보에 힘써 비약적 발전을 가져왔고 무엇보다 세계 어느 곳 모든 지도자들에게 신뢰를 확보하였고, 미국이 서서히 힘이 떨어진다는 것에 대비해 EU로 대표되는 유럽 그리고 중국 등 새로운 쪽에도 좋은 관계를 유지합니다.

 광해군이 외교를 직접 챙긴 것처럼 노무현 대통령 또한 내치는 책임총리제로 총리에게 챙기게 하고 자신은 외교와 굵직한 현안 해결에 힘쓴 것입니다.

 지난해 12월 28일 Howard W. French라는 기자는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에 노무현 정부의 외교성과에 대해 “동아시아 문제를 다루는 소수의 전문가들을 제외하면 노무현 대통령이 감당한 역할을 이해할 만한 미국인들은 별로 없다. 확실한 것은 한국에서 선출된 지도자가 북한 위기에 대해 어떠한 군사적 해결도 반대한다고 천명함으로써 미국 정부는 점진적으로 외교적 수단에 의존하는 것 말고는 다른 실질적인 방안을 강구할 수 없었다는 사실이다.<중략> 미국과 북한은 결국 협상을 통해 핵확산 문제와 궁극적 관계정상화에 관해 보기 드문 외교적 이해에 이르렀다” “그는 변방에 있는 작은 국가의 지도자였지만 우리가 사는 세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라고 극찬하며 평가 했습니다

 또한 마이클 그린 전 백악관 보좌관은 중앙일보에 부시와 노무현의 비화를 밝히며 “한미동맹에 대한 그의 기여는 (친미 대통령이었던) 전두환·노태우 이상이다. 그가 퇴임하는 2008년 2월 현재 한미 동맹은 훨씬 강하고 좋아졌다” 라고 평가하며 “중국이 미국 측에 아시아에서 미국을 주축으로 對中 친미동맹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그 동맹국으로 일본,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을 언급하면서 한국만 쏙 뺐다”고 일화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한미 관계에 관심이 있는 미국 기자의 눈에나 부시의 고급관료 눈에 비친 노무현 대통령은 강대국 미국에 대해 굽히지 않고 냉온전략을 사용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한미 동맹관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으며 그 와중에도 북한, 중국과도 척을 지지 않는 훌륭한 양면외교를 수행했다는 점입니다.

 명과 후금 사이에서 국익을 지키려다 사대주의자들에게 쫓겨나 일개 군으로 강등되었다가 현대에 와서야 명나라와 후금 사이에 능란한 양면외교 솜씨를 인정받고 당쟁의 희생자로 불리는 광해군 이혼(李琿)과 노무현, 둘은 그렇게 닮아있습니다.

 세력이 없는 정권

  광해군 정권의 주 인물들은 대북파로 불리는 인물들이었습니다. 지금으로 말하면 사대부에서 비주류에 속하는 인물들로, 몰락해가던 서인과 같은 북인에서 갈라져 나온 소북파 등과 적대관계를 가지게 됩니다.

 참여정부시절 이른바 노무현 세력은 보수세력에는 좌파빨갱이로, 진보세력에는 보수자유주의 세력으로 비춰집니다. 이 당시도 마찬가지여서 대북세력은 명분을 외면한 위험한 세력으로 비춰져, 참여정부 당시 한나라당과 민노당으로 대표되는(지금은 민노와 진보신당으로 나뉘었지만) 극과 극이 참여정부를 헐뜯은 것처럼, 소북과 서인 모두의 공격을 받고 결국엔 반정으로 집권세력 자체가 바뀌게 됩니다.

 최악의 군주 인조, 그와 닮은 이명박

  앞서 언급한 폐비사건으로 대표되는 패륜과 실리외교란 명분 아래 인조는 스스로 반란을 일으켜 왕위에 오르게 되니 인조반정입니다. (연산군 당시 중신들이 반란 후 추대한 중종과는 상황이 다릅니다) 그리고는 정통성을 위해 광해군의 모든 것을 부정하고 특히 반정 명분을 강화하기 위해 명과의 외교를 강화하고 청을 배척하게 됩니다. 광해군의 외교를 오랑캐와의 외교로 조선을 오랑캐와 금수가 되게 한 외교였다 비난하고 외교뿐 아니라 모든 정책에서 광해군과 반대되는 정책을 내놓고 추진합니다. (광해군이 틀려야 정통성을 확보할 수 있으므로 광해군의 모든 것을 부인합니다)

 400년 후 이 땅에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명박을 대표로 하는 한나라당 정권은 지난 10년을 ‘잃어버린 10년’으로 평가하고 ‘Anything But Roh’로 대표되는 참여정부 길게는 국민의 정부와 반대되는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는 곧 국가적 피해, 국민적 피해로 되돌아오고 있습니다.

 400년 전 백성이 광해군을 인정하고 인조를 무시한 것처럼 지금 이 땅에서 자신들의 손으로 대통령을 만들긴 했지만 다시 국민들은 노무현 대통령을 그리워하고 이명박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전의 독재정권의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고 IMF를 해결한 민주정부를 ‘잃어버린 10년’으로 이야기하는 상황은 전란을 무사히 복구하고 다시 안정화시킨 광해군을 폭군으로 묘사한 상황과 지금과 닮지 않았습니까?

 비슷한 상황은 외교에서도 발생합니다. 인조는 광해군의 ‘친금배명’ 정책을 빌미로 반정을 했는데 명나라는 찬탈로 인식했습니다. 바꿔 말하면 명나라는 광해군을 믿었다는 것입니다.

 이에 조선 조정이 광해군을 비하하는 글을 명나라에 지속적으로 보내자 명나라는 “인조의 마음속에는 비단 광해군뿐만 아니라 중국도 없다. 당연히 선유하여 그 죄를 밝혀 조선 백성들로 하여금 속히 반역의 도적을 토벌하고, 폐주를 복위하게 해야 한다. 설령 조선 백성이 인조를 군주로 삼았더라도 당연히 폐위시켜야 한다”라는 답변을 내립니다.

 이에 인조 조정은 “조선의 200년 사대지성이 모두 허위로 돌아갔다. (중략) 과인은 당연히 명과 협력해 기필코 오랑캐를 무찔러 없앨 생각이다”라는 교지를 발표하고 이에 명나라는 사건진상규명단을 보내고 조선 측은 사신에게 은자 약 13만 냥을 접대비로 준비했지만 명나라 사신들은 성에 안 차 개성의 인삼을 요구했고, 조선 측이 그것을 들어주고서야 상황이 일단락됩니다.

 지금의 상황과 흡사하지 않습니까? 이명박 정권은 전임정권 시절 악화하지도 않은 오히려 대한민국 래 미 관료 스스로 가장 좋았다던 미국과의 관계 회복을 외치며 이미 막바지인 부시 정권에 예쁘게 보이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인조가 접대비에 개성인삼까지 준 것처럼 미국산 쇠고기라는 선물을 안겨준 것은 너무 닮지 않았습니까?

 또한 이후 정묘호란 병자호란으로 대외정세를 파악 못 하고 주제넘게 이어진 청을 향한 무시는 지금 북미관계의 회복과 EU의 위상강화, 중국의 중요성을 망각하고, 각종 외교적 결례만을 범하다 북한에 무시당하고, 인조시절 반청을 외친 오버처럼 핵무장까지 언급하는 의원을 가진 정당과 북한을 아직도 탓하는 이명박과 닮지 않았습니까?

 당시 명과 청에 모두 무시당한 인조처럼 지금 미국을 비롯한 북한 중국 러시아 어느 나라에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심지어 제3세계로 불리는 국가들에도 무시당하는 이명박과 흡사하지 않습니까?

 세계의 흐름을 모르고 망해가는 명국에 매달린 인조와 국제질서의 재편과 미국의 변화를 읽지 못하고 흑인은 대통령이 안 될 거라 판단하고 부시와 공화당에 올인한 이명박정권은 쌍둥이지 않습니까?

 광해군이 간신히 회복한 조선은 인조 이후 사실상 끝이 나버렸습니다.(물론 비운의 소현세자나 정조가 제대로 살았다면 모를 일이지, 이들이 버티지 못할 정도로 왕비나 대신 등의 권력이 강화되고 왕권은 축소되는 몰락기의 왕조였습니다.)

 웬 광해군과 노무현 대통령을 비교하느냐 실망하거나 기분 나쁜 분도 있을지 모르지만 역사가 승자의 것이기 때문에 광해군은 묘호를 가지지 못한 것이고 인조는 ‘조’의 시호를 받은 것입니다. (광해군이 묘호가 생기면 인조의 정통성은 물론 이후 군왕들의 정통성도 없어지므로 조선 최고의 왕인 세종도 ‘조’가 아닌 종인데 최악 임금들인 선조나 인조는 ‘조’이므로 묘호로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제대로 평가된다면 광해군은 군이 아닌 ‘조’가 붙어야 하고 인조가 군이 돼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묘호는 후대 왕이 정하는 것이므로 안타까운 결과로 지금까지 이어지지만)

 광해군이 최근 들어 재평가 받는 것처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도 언젠가는 나올 것입니다. 광해군처럼 오랜 세월이 지나서가 아니라 빠른 시일에 나오기를 희망하며 그것은 우리의 몫입니다. 

2008년 11월 28일 금요일

부엉이의 날개를 부러뜨려도 황혼은 온다

 


 인터넷포털 다음 '아고라' 경제게시판에 홀연히 나타난 얼굴없는 논객 '미네르바'. 그를 갑자기 '신화'로 만든 것은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키운다며 뒷조사에 들어간 정부였다.

 그 전까지 주가지수와 환율에 대한 예측을 잘 하는 '사이버 경제전문가'로 통했던 미네르바는 정부의 압력을 이유로 절필을 선언하면서 '순교자'가 됐다. 미네르바의 입을 막으려다 오히려 미네르바를 신격화하는 결과를 낳은 셈이다.

 정부는 여기서 교훈을 얻지 못했나 보다. 이번에는 익명도 아닌 실명으로, 각종 근거 데이터를 제시하며 보고서를 내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압박했다. 금융감독 당국은 증권업협회를 통해 증권사들의 부정적인 보고서가 시장의 불안을 키운다며 자제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협회가 자발적으로 증권사들이 내놓은 보고서를 검토, 시장의 주류 의견에 비해 지나치게 비관적이라든지 근거가 미비하다고 판단되면 단속할 것도 주문했다는 것이다.

 불안한 시기에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면 투자자들의 심리가 더 나빠질 것을 우려하는 건 이해가 간다. 하지만 왜 그런 불안과 불신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게 됐는지를 먼저 따져볼 필요가 있다.

 9월 위기설과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이후 정부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은 괜찮다" "외환보유고 문제 없다"라는 말만 앵무새처럼 외쳐왔다. 하지만 실제 펼쳐진 현실은 달랐다. 은행 외채에 정부가 지급보증을 해야 했고, 주가는 폭락하고 환율은 폭등했다. 국민들이 정책 당국자의 말이 아닌 인터넷 논객이나 '튀는' 증권사 보고서에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된 이유다. 대통령과 경제수장, 금융당국이 국민들에게 경제 현실을 솔직하게 알리고 믿음과 신뢰를 주었다면 굳이 국민들이 이들의 비관론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을 것이다.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오고, 부엉이의 날개를 부러뜨려도 황혼은 찾아온다. '입 막음'에 신경 쓸 시간에 어떻게 하면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지를 고민하기 바란다

김대중과 노벨상, 그 못다한 이야기

 조갑제가 김대중의 노벨평화상과 관련해서 또 헛소리를 지껄이더군요.
아래는 김대중의 노벨상 비하인드 스토리입니다.

노벨위원회 군나르 베르게 위원장

"이상한 한국"


 난 한국인에게 노벨상을 주지말라고 한국인들에게 로비 시도를 받았다.
노벨상은 로비가 불가능하고 로비를 하려고 하면 더 엄정하게 심사한다.
한국인은 참 이상한 사람들이다 “ 김대중의 노벨상 수상을 반대하는 편지 수천통이 전달되었다. (모두 특정지역에서 날아든 편지였다)"

"내가 노벨 위원회에 들어온 이래, 처음있는 일이었다.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는 나라에서 반대를 표시하는 편지가 날아온것은.
그것이 특정지역에서 날아온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을때, 나는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체 그 지역의 사람들의 의도가 무엇인지 혼란스러웠기 때문이다.
노벨상중에서도 가장 노벨의 염원을 담고있는 평화상이 로비로 받아 낼 수 있는 상이라면
과연 세계 제일의 평화상으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그 편지를 보낸 사람들에게 묻고싶다.
노벨상은 로비로 얻어낼 수 있는 상이 아니다.
돈으로 살 수 있는 상이 얼마나 가치를 유지할 수 있을까.그러기에 더더욱 그 가치가 찬란히 빛나는 것이다. 왜 다수의 한국인들이 김대중의 위대함과 그의 민주주의를 향한 불굴의 의지에 감명받지 못하는지 그 이유를 이해할수 없을 뿐이다."

 노벨상을 받으려고 김대중이 로비를 한 것 아니냐며 집요하게 묻는
월간조선 기자의 질문에, 앞서 노벨평화상을 받았던
동 티모르의 오르타장관(현 대통령)...  '멍청한 소리 하지 말라. 김대중은 가장 유명한 독재자에 목숨을 걸고 항거한 사람이었다.  왜 한국인들은 자신들의 위대한 지도자를 비난하는지 묻고 싶다. 질투 때문인가"

출처: http://www.hani.co.kr/section-005100025/2002/10/005100025200210152255435.html ..


 노벨위원회 스스로도 김 대통령의 수상을 둘러싼 '로비'가 있음을 인정한 적이 있다.
2000년 11월초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열린 한반도 국제심포지엄에서 한 독일학자가
"김 대통령이 로비를 통해 노벨평화상을 받았다는 소문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을 던졌는데, 어색한 침묵 끝에 올라브 욜스타드 노벨연구소 연구실장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고 한다.

"그렇다. 한국으로부터 로비가 있었다.
그런데 기이하게도 김대중 정부로부터의 로비가 아니었다. 정치적 반대자 등으로부터 상을 주면 안된다는 로비가 있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노벨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욜스타드 실장이 '역로비'를 추진한 정치적 반대자로 지목한 사람들은 여전히 야당이지만,
곧 정권을 잡으리라는 기대에 들떠 있다.  '정상회담 뒷돈 거래설'을 제기한 야당은  <뉴스위크 한국판> 보도가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노벨상 반납운동'을 운운했다.


"이번 파문으로 이제 한국은 더 이상의 노벨상을 기대할수 없게 되었습니다."

노벨상심사위원회 비상임간사인 노르웨이 스팔니치뇨 박사(노르웨이 국립대학 종신교수)는
 공평하고, 공정한 심사결과에 따른 노벨상수상을 자국의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불공정하고 부당한 수상이라고 주장하는 한국에 또다시 노벨상을 수여하는 것은
노벨상 취지에 어긋나는 행위라 판단하여,  대한민국에 "다시는" 노벨상을 수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설명.

 한편 김대중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지금까지의 역대 수상중 가장 빛나는 수상이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2년전 일부 한국인들로부터 김대중에게 노벨상을 주지말라는
역로비를 받았다며 한국은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나라라고 밝혔습니다.

재미있는 역사 특강의 진실

 서울시 교육청이 3억원에 예산들 들여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학교당 두 차례씩 한국 근·현대사 특강을 실시한다고 한다. 특강의 이유는 바른 국가관을 정립하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함양하기 위함 이란다.

 

말은 거창한데 사실 이런 걸 하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어제 시작된 이 특강에서는 이런 망언들이 나왔다고 한다.

‘인권 탄압 등 무리가 없었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의 번영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금방 되지도 않을 통일에 열 올리지 말자’

‘조선이 망하지 않은 것은 청나라가 지켜졌기 때문이다. 

뉴라이트 왼쪽에 계시는 시민들은 당연히 거세게 반발했고




학생들은 이런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더 흥미로운 것은 오른쪽에 계신 분들의 반응이다.


정말 재미있는 현상이다.



우익 드림팀을 소개합니다!

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역사특강 강사진을 소개하겠습니다.
한계레신문의 표현을 빌리자면 보수도 아닌 ‘우익드림팀’입니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조선일보)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조선일보)
박효종, 교과서포럼 대표 (뉴라이트 대안교과서 집필)
이영훈, 교과서포럼 대표 (뉴라이트 대안교과서 집필)
복거일, 소설가 (뉴라이트 '시대정신' 편집위원)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대표 (뉴라이트 대표강사, 전국연합 상임고문(?))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 (뉴라이트 대표 강사)

이 중 몇 명의 대표발언을 한 번 볼까요?

조갑제, “좌익 폭도들을 진압하기 위해 국가가 물대포, 최루탄은 물론이고 총도 동원할 수 있다.”

류근일, “대한민국 진영은 '방송 탈환' 투쟁에 이어 '교과서 탈환' 투쟁으로 돌입해야 한다. '촛불'에 겁먹은 이명박 정부가 '역사 탈환'을 결행할 수밖에 없게끔.” 이영훈, “일본군 위안부는 일본이 국가 차원에서 강제적·조직적으로 동원하지 않았다.”

복거일, “일본 식민지 시대 조선인들은 조선조 통치 아래에서보다 훨씬 잘 살았을 뿐만 아니라, 같은 시기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실질적으로 못할 것이 없는 삶을 살았다.”

 이들의 전공을 살펴보지요.
조갑제는 유명하죠? 그럼 류근일은요?
박효종은 윤리이고, 이영훈은 경제학입니다.
복거일은 소설가 이면서 영어를 공용어로 쓰자고 했던 사이죠.
송복은 정치외교학과 출신입니다. 이동복은 정치행정 전공입니다.
공통점은 역사학자는 아니지만 역사를 맘대로 주무르면 이익을 볼 가능성이 많은 전공을 가진 사람들이란 점이군요. 서울시 교육청이 고교 역사특강을 계획하면서 섭외된 강사의 면면이 이렇습니다. 뉴라이트 인사들로 가득 채워진 강사를 선보일 수 있다는 자체에 경악을 금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역사와는 아무 관계도 없는 극우에다 친일인사들뿐 이구요.
 좌편향은 나쁘지만 우편향은 괜찮다는 쓰레기 같은 말을 아무렇게나 떠들 수 있고, 일본의 지배가 우리나라의 근본화의 기초를 놓았다는 친일 사대주의에 빠져 나불대는 사람들이 역사를 다시 쓰겠다고 합니다.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의 문제점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런데도 '니들은 짖어라~ 나는 간다~' 속도 무제한 일방통행 하이웨이입니다. 이제 교육청이 뉴라이트에 의해 완전히 포위되어 있거나 이전부터 이미 완전한 유착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교총은 교과서를 바꾸지 않는 출판사는 채택 거부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합니다. 정부에는 발행정지나 검정취소를 요구하고 있구요.

 역사가 정권을 위한 도구로 활용되는 순간, 그 나라의 정신은 말살됩니다. 역사는 균형잡혀야 하고, 삶이 드러나야 하고, 숨어 있는 의미들을 담아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역사는 과거를 통해 미래를 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무모들 손으로 공정택 교육감을 뽑았습니다. 하는 행태는 못 봐주겠지만 당장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못하는 건 그렇다쳐도 할 수 있는 건 해 봐야지요. 역사특강 거부합니다. 뉴라이트 역사특강을 거부하는 것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학부모들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아이들의 교육을 공정택에게 맡긴 것에 대해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부끄럽지 않으십니까?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 왈,
"강사진의 다양성을 확보하려고 했으나 쉽지 않았다."

참으로 통탄할 일입니다.

역사란 무엇인가

 

 
 과거의 단순한 사실을 가지고 새로운 해석과 가치를 부여해 역사적 사실로 만드는 것이 역사가의 작업이자 몫입니다. 단순한 사실도 역사가의 새로운 생각과 역사적 상상력을 통해서 재구성되어 살아 숨쉬는 새로운 역사가 되는 것이죠이런 의미에서 모든 역사를 생각의 역사라고도 하는 것입니다. 역사가는 과거의 사실이 없으면 뿌리가 없는 쓸모없는 존재이며, 과거의 사실은 역사가가 없으면 생명을 얻지 못해 무의미합니다. 역사가와 사실은 대등하게 서로 상호 작용하여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이런 뜻에서 영국의 역사학자 E.H.Carr는 역사는 역사가에 의해 항상 다시 쓰여진다는 점을 밝히면서 '역사는 역사가와 사실 사이에서 일어나는 상호 작용의 계속적인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결국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과거의 사실을 반추하여 현재의 상황을 이해하고, 보다 진보적이고 발전적인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과거와 현재 및 미래는 시간적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역사 속에서 연속적인 과정 중의 일부라고 볼 수도 있다는 것의 Carr의 주장입니다
 
 
 이러한 카의 생각은 '역사가는 자기 자신을 죽이고 과거가 본래 어떠했는가를 밝히는 것을 지상 과제로 삼아, 오직 역사적 사실로 하여금 이야기하게 해야한다'고 말한 독일의 역사가 랑케의 역사인식과는 다른 것이었죠. 역사는 주관을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는 랑케의 주장과는 달리, 그는 역사가 주관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셈이니까요.

 '
역사가 오늘의 사건을 심판해 줄 것이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에게는 지금은 별로 중요하지 않게 여겨지거나 혹은 나쁘게 여겨지는 자신의 행동이, 후에는 분명 좋은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죠. 이처럼 어떤 사건에 대한 평가는 고정불변의 것이 아닙니다. 시대가 변하게 되면 그에 따라서 과거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의 의미도 변할 수 있는 것입니다.

 


동북공정, 이 것만은 알아두자.


 동북공정이 이슈화 된지 벌써 수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동북공정이 무엇인지 조차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조금은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대학 때 정리해 둔 자료를 바탕으로 동북공정을 간단하게 다루겠습니다.

동북공정의 의미

동북공정이란?

 동북공정이란 ‘동북변강역사여현상계열연구공정(東北邊疆歷史與現狀系列硏究工程)’의 줄임말로 동북 변경의 역사와 현황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 프로젝트로 풀이 됩니다. 중국 사회과학원에서 조직 동북3성(요령성, 길림성, 흑룡강성)의 성 위원회가 참여하고 지원하는 학술연구 프로젝트입니다.

 이 작업을 통해 중국이 얻으려 하는 것은 한민족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의 정통성을 이어 받은 고구려의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하려는 것입니다. 접근 방향은 중국은 한족(漢族)을 중심으로 55개의 소수민족이 만든 국가라는 것이며 현재 중국 국경 안에서 이루어진 모든 역사는 중국의 역사이므로 고구려사와 발해의 역사는 한국의 역사가 아니라 중국의 역사가 된다는 논리입니다.

동북공정의 발단

 동북공정의 출발은 중국측의 입장으로는 잘못된 역사 바로잡기 운동에서부터 시작이 되는데 곧 주변국의 입장에서 보면 역사의 왜곡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할 것입니다. 중국은 일찍이 서남공정에서 보여주듯이 소수민족의 불만을 잠재우고 한민족 대단결을 위하며 초기에 소수민족분쟁의 단초를 없애기 위하여 서부대개발과 같은 국가적 차원의 국책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동북공정은 또 다른 형태의 서남공정에 연장선상에 존재하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구상된 기획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동북공정의 시작은 이미 서남공정에서부터 의도되고 기획된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동북공정의 목적과 경과

 중국은 2001년 6월에 동북공정에 대한 연구를 추진하기로 하고, 8개월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이듬해 2월 18일 정부의 승인을 받아 공식적으로 동북공정을 추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연구는 중국 최고의 학술 기관인 사회과학원과 지린성(吉林省), 랴오닝성(遼寧省), 헤이룽장성(黑龍江省) 등 둥베이삼성(東北三省)의 성 위원회가 연합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연구기간은 5년이며, 연구비는 총 24 억 원이다.

 실질적인 목적은 중국의 전략지역인 동북지역, 특히 고구려·발해 등 한반도와 관련된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만들어 한반도가 통일 되었을 때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영토 분쟁을 미연에 방지하는 데 있습니다.

 연구는 크게 기초 연구와 응용 연구로 나누어 진행됩니다. 주요 연구과제는 동북지방사 연구, 동북민족사 연구, 고조선사·고구려사·발해서 연구, 중국과 한반도 관계사 연구, 한반도 정세 및 변화와 그에 따른 중국 동북 변경지역의 안정에 관한 영향 연구 등입니다. 특히 고조선·고구려·발해 등은 고대 중국의 동북지방에 속한 지방정권인데, 북한과 한국의 학자들이 이러한 사실을 왜곡하고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전제 아래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3국은 엄연한 한국사의 실체이고, 고구려나 발해는 만주와 한반도를 동시에 영토로 삼았던 국가들입니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도 중국의 역사왜곡에 체계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2004년 3월 고구려사연구재단을 발족하였습니다.

동북공정의 연구내용

 동북공정의 연구내용은 고대 중국의 강역이론 연구, 동북지방사 연구, 동북민족사 연구, 고조선·고구려·발해사 연구, 중조(中朝)관계사 연구, 중국동북변경과 러시아 극동지역의 정치·경제관계사 연구, 동북변경의 사회 안정 전략 연구, 조선반도의 형세 변화와 그것이 중국동북변경지역의 안정에 미치는 영향 연구 등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동북지역 및 한반도와 관련된 각 분야를 포괄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우리 역사는 현재의 우리들이 쓰는 것입니다. 한 분이라도 더 많은 국민들이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질 때,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우리의 아들들에게 들려줄 수 있을 것입니다.

2008년 11월 27일 목요일

원정출산, 쭉정이는 가라!

 2002년에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한국인이 미국에서 원정출산으로 낳는 아기가 연간 한국 신생아의 1%에 해당하는 5000명에 달한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결국 한국의 상위 1%에 해당하는 상류층 자녀들은 태어날 때부터 미국 국적과 한국 국적을 동시에 지니고 태어나는 것입니다.


 
그들의 부모들은 비용이 무려 2만 달러가 들고, 만삭에 항공기로 장거리 여행을 하는 것이 상당히 위험한데도 불구하고 굳이 그들의 자녀에게 미국 국적을 얻도록 하기 위하여 원정출산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적을 취득한 그들의 자녀는 남자일 경우 24개월의 군복무가 면제되고 나중에 한국에서의 입시 경쟁에서 도태되는 경우 미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으며 더 나가서는 이 한반도에 만에 하나 전쟁이 일어났을 때 미군이 제공하는 특별 수송기 편에 안전한 미국으로 도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녀에게 좀 더 좋은 조건을 마련해 주기 위해 금전적 손해와 건강상의 위험을 무릅쓰는 이들 한국의 어머니들의 마음을 저도 이해하며 그 어머니들의 열정이 놀랍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만삭을 몸으로 히죽거리며 비행기에 오르는 한국인들을 그린 타임즈지를 보면서 원정출산을 감행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마냥 개인의 행복 추구권으로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느낍니다.
 모든 인간은 자신과 자신의 가족의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고 이러한 천부적인 권리는 국가와 제도에 의하여 억업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자신들의 행복 추구가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경우에는 더 이상 그들의 행복 추구가 정당화될 수 없는 것입니다.
 원정출산은 다음과 같은 면에서 분명히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최소한 소극적으로 손해를 끼치게 됩니다.

 첫째로 병역기피의 문제입니다.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원정출산은 이중국적 문제 및 이로 인한 병역의무 기피 문제와 매우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정출산을 하는 산모들은 가장 큰 이유로 교육문제를 들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중국적을 통해 병역을 기피하고자 하는 동기가 가장 크다고 봅니다. 그 증거로서 원정출산 서비스업체의 홈페이지에는 원정출산 전에 태아의 성감별을 행하는 사례가 매우 흔하게 나타나며 대부분의 경우 아들임이 확인된 후에 원정출산을 나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원정출산의 이유로 교육 문제를 우선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교육 동기가 병역 문제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덜 비난 받을 것이라는 사실을 감안하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중국적을 지닌 남자는 17세 이전에 한국국적을 포기함으로써 24개월간의 병역 의무를 면할 수 있습니다. 결국 원정출산을 통해 우리나라 상류계층의 남자 2% 정도는 합법적으로 군 복무를 면제 받게 되는 것입니다. 만일 이들이 아예 이민을 가서 미국에 사는 미국 시민이라면 그들의 군 복무 면제를 탓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 대부분은 한국에서 자라고 한국에서 생활을 할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한국인으로서의 모든 권리와 적으나마 한국인으로서의 혜택을 누리면서도 정작 그들이 부담하여야 할 의무는 방기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중국적을 통한 병역 기피는 단순히 2%의 병역자원을 잃는다는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나라의 지도층 인사 자제들 상당수가 이렇게 편법으로 군복무를 면한다면 결국 저처럼 실제 군복무를 하게 될 대다수 국민들에게 있어서 군복무란 자랑스러운 국민의 의무가 아니라 못 가진 자만이 부담하는 천역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리고 천역을 수행하는 군인들에게서 충성심과 사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렇듯 원정출산은 한국의 지도층 자제들의 합법적인 군복무 기피 수단이 되었으며며 이들의 군 복무 기피는 결과적으로 한국군 전체의 질적 저하와 사기 저하를 가져올 것이 분명합니다.

 둘째로 국가의 자긍심이 훼손됩니다. 불과 50년 전 한국은 그야말로 극동의 최빈국이요 권위주의적인 독재정권 아래 신음하는 후진국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50년 동안 우리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들이 피와 땀을 흘린 덕분에 이제는 경제적으로 세계 10위의 선진국 대열에 올라섰고 정치적으로는 민주화를 달성한 몇 안 되는 후발 공업국가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난 2002년 월드컵 때 우리 나라가 이룬 이러한 성공을 세계 앞에 당당히 자랑하였고 모두들 자신 있게 두 손을 뻗으며 “대한민국”을 연호하였습니다.
 하지만 타임즈지에 실린 원정출산 기사는 저를 포함한 대다수 한국인의 얼굴을 붉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그렇게도 자랑스럽게 연호했던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국민들은 한 해에만도 5,000여명이나 제 자식에게 제 나라 국적을 안 물려주겠다고 해외 원정 출산까지 감행하고 있었고 국민이라면 당연히 부담해야 할 군복무 의무를 피하기 위해 온갖 비정상적인 수단까지 동원하고 있었습니다.
 그들 원정 출산을 행한 부모들은 그들의 아버지와 선배들이 애써 이루어 놓은 대한민국의 기적을 세계 앞에 부끄럽게 만들었고, 세계인들의 눈에 우리 국민 대다수를 국가관이란 없는 이기적인 사람으로 비치도록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원정출산에 불법적인 수단이 동원된다는 것입니다. 원정출산 서비스 회사들은 원정출산이 불법이 아니라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물론 원정출산을 목적으로 미국을 방문하였다는 사실이 나중에 확인되더라고 미국의 현행법상 미국 영토에서 출생한 아이의 미국 시민권 취득은 취소되지 않으며 사후적인 기소도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분명히 시민권 취득을 목적으로 한 미국 원정 출산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인터뷰를 통해서 만삭임이 밝혀지면 대부분의 경우 비자를 발급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원정출산을 행하는 산모들은 여행 목적을 관광이나 친척 방문등으로 허위 기재하고, 영사 인터뷰를 면제 받을 수 있는 여행사 패키지를 통해 출국하고 있습니다.  결국 원정출산을 행하는 산모들은 형사 처벌이 안 된다 뿐이지 공문서를 허위로 기재하고 미국 정부의 눈을 속여가며 밀항 아닌 밀항을 하는 셈입니다. 따라서 원정 출산은 모두 근본적으로 탈법적인 수단을 동원한 떳떳하지 않은 행위입니다.

 원정출산을 하는 사람들과 그들의 자식들이 우리 민족, 우리 국민의 일원이 아니었다면 저는 그들을 비난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자녀가 설사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해도 그들은 우리 한민족이고 이 땅에서 자라날 한국의 국민입니다.
 이 땅에 함께 사는 우리 한 민족은 하나의 공동 운명체로서 엮어져 이 비좁고 변변한 자원조차 없는 땅에서 함께 고생하고 함께 위험을 겪으면서 살아가야 할 운명입니다. 이 고난에 찬 땅에서 함께 사는 이들에게는 양다리를 걸친 기회주의자를 용납할 만한 여유란 없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사는 동안 함께 짐을 나누어지고 그 성과도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저는 감히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쭉정이는 가라” 두 국가에 양 다리를 걸친 채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을 얻어내려는 자와 그들을 그렇게 만든 부모들은 이 대한민국에 존재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땅은 진실로 이 땅에 속하고 그 위에 사는 이들과 함께 운명을 같이 할 사람들이 이끌어 갈 것입니다.

원정출산, 나도 한마디!


 17일 부터 한국을 대상으로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이 시행되었다. 이와 함께 입국 절차가 간편해지면서 예비 부모들의 원정출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정출산을 알선하는 사업들도 성행하고 있다.


게임형 토론사이트 티워(
http://twar.co.kr)의 논객들은 원정출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원정출산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

dufWj님:
 여기 찌질이들 엄청 많네. 내 자식한테 내가 능력 닿는 한 아이들이 이담에 커서 선택 할 수 있는 기회를 하나 더 준비 해 놓겠다는건데 거기서 왜 애국심부터 국민권리등등 얘기가 왜 나옵니까. 나두 이 대한민국에 세금낼거 내고 군대 갔다 올거 갔다오고 다 했는데 뭐가 문젠지..... 자기가 못한다고 남이 하는거 그렇게까지 배아파 하면 됩니까? 다시 한번 말하지만 원정출산을 해서 태어난 아이도 어차피 국내에 들어와 여러분들이 하는 만큼 다 합니다. 성인이 된 후 결정은 그들 몫이죠. 외국에서 태어났다고 이 땅에서 살면서 꽁짜로 살진 않습니다. 군대 갈수도 있지요. 다 그들의 선택입니다. 원정출산을 통해 태어나지 않았다해도 군대 뺄려고 열심히들 노력하지 안씁니까?
 애국심이 어떤건가요. 그게 꼭 한국에서 태어나야 애국심이 있는건가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어디서 태어난거와는 전혀 상관 없다고 생각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민족주의나 애국심 현실 맞춰 좀 변해야 할듯 싶습니다. 제발 요즘 툭하면 주장하는 애국심, 민족주의 제대로 알고 주장 합시다.
 적극 권장 합니다.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 한가지 더 선택 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는게 많은 도움이 될 테니깐요. 지금 비난하시는 분들... 글쎄요. 이 문제에 대해 얼마나 갈까요. 한 열흘.... 그 뒤론 전혀 기억도 못하 실겁니다. 그 비난이 두려워 일생일대의 기회를 놓치는 그런 짓은 하지 맙시다.

그랑돌이님:
 외국나가 살아봄 알죠,,, 요즘은 대다수가 군문제보다는 훗날 유학이나 외국계기업등에 아주 유리하기때문에 원정출산을 선택한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능력됨 보내겠는데요,,^^

원정 출산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

대마님:
 원정출산은 불순한 의도가 다분하다. 유학, 이민, 연수와는 다르다. 국적을 갖기위한 출산, 들어와서 갖은 이득을 다 보겠다는.. 적극적인 자기 발전의 기반을 닦는다는 말로 비겁함을 두둔하지 말지어다.

야매발언자:
 자식한테 선택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욕망에 의해 자식의 도덕성까지 물들이려는 거겠죠. 국민이 되기 싫다고 무조건 외국으로 가자는 당신의 말을 들으니 조금만 어려움이 닥쳐도 헤쳐나갈 생각은 안하고 요리조리 꼼수만 부리는 제 친구가 생각납니다.

무딘님: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해는 하지만 동조는 안한다 입니다. 저도 할아버지 아래 절반정도가 호주로 이민가셔서 그곳에서 사셔서 아이를 쾌적한 환경에서 자라게 하고 싶다는 마음은 이해는 합니다만....비행기를 타고 높은 고도를 올라갈 경우 태양에서 쏘아져 오는 우주방사선이 태아에게 어떤 악영향을 주는지는 아시는지... 또 그렇게 원정출산으로 태어난 아이가 자라서 자신이 남과 다르다는 것을 인식할때 어디에도 어울리지 못하고 중간자로 살아가야 한다면 혹은 남과 다르다는 것이 우월감으로 작용 지나치게 이기적으로 변한다면.... 이런 모든 위험성을 감수하고 하시겠다면 뭐 막을 생각은 없습니다.
 
아.. 걍 참고 하시라고 비행기내 우주방사선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원전에서 근무하는 것 이상의 방사선이 일정한 양이 아닌 태양의 플레어에 따라 다르게 쪼여지죠. 이러한 방사선에 노출된다면 태아의 면역체계를 무너뜨리고 암발생을 유발하며 기형을 유도할수 있습니다. 특히 북미쪽으로 날아갈 경우 북극 주변을 지나게 되는데 극지방의 자기장으로 인해 훨씬 많은 양의 방사선에 노출되게 됩니다.
일본 유럽 등지에서는 스튜디어스와 기장들의 연간 비행수를 방서선의 양에따라 조절하는 방향이 이제 막 시작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인식부족으로 자신이 비행기를 탈때 얼만큼의 방사선을 쏘이는지 알방법이 없습니다

하늘님:
 안그래도 낮은 출산률인데 외국에 다 내보내면 남는게 뭐가있나요.
게다가 이런 행위가 일반화 될경우 애국심 저하도 우려됩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외국에 나가 사는 경우라면 몰라도
외국인 등록으로 군대 면제등, 대한민국 국민의 의무를 져버리는 행위는 용납될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설마 아무 생각없으신건 아니겠죠?
티워(
http://twar.co.kr)로 오셔서 한마디 해 주세요.
티워의 제 닉네임은 대통령입니다.

미국 최고의 퍼스트레이디, 힐러리 클리턴의 일화



 
 미국의 42대 대통령 빌 클린턴 대통령 부부가 주유소에 갔다가
우연히 힐러리 클린턴 미 상원의원의 옛 남자친구를 만났다.
 
 돌라오는 길에 빌 클린턴이 물었다.
"당신이 저 남자와 결혼 했다면 지금 주유소 사장 부인이 되있겠지?"
 
 그러자 힐러리가 되받았다.
"아니, 바로 저 남자가 미국 대통령이 되어 있을거야."
 
 대학시절부터 "내 남자친구는 대통령이 될거야"라고 다짐했던 힐러리는
93년 자신의 말대로 남편을 대통령에 당선시켰다.
힐러리 클링턴은 여러모로 미국 퍼스트레이디의 역사를 다시 쓴 인물이다.
그녀는 전문직업을 가진 첫 퍼스트레이디였으며
백악관 서관에 자기 사무실을 가진 최초의 대통령 부인이다.
그녀는 또 처음으로 남편의 재임시 선거에 나섰던 퍼스트레이디이며
뉴욕주에서 당선된 첫 여성 상원의원이자
대통령 유력 후보로 거론된 첫 여성이기도 하다.

2008년 11월 26일 수요일

Core의 발견! - NEXON in the Online Sphere

 


 ‘넥슨!’ . 듣기만 해도 귓가에는 마비노기의 배경 음악이 흐르고, 눈앞에는 넥슨이라는 이름을 알기도 전에 해 왔던 다양한 게임들의 화면이 스치고, 손은 마치 마우스를 붙들고 있는 양 꼬물꼬물, 마음은 던전에 들어간 것 마냥 두근두근, 모니터도 없는데 눈은 어디를 쳐다봐야할지 허둥지둥.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여기저기를 바라보다보니, 드디어 강연이 한 두 마디씩 들려오기 시작한다. 드디어, 넥슨 수석 부사장 김호민님의 강연이 시작되었다.

 “게임이건 무엇이건 User Experience가 좋아야한다.”라는 커다란 명제가 던져졌다. 그런데 의문이 생긴다. 대체 어떤 것이 좋은 사용자 경험이란 말인가. ‘무슨 프로젝트를 맡건간에 Core가 되는 목표를 정해야한다’는 것이 강연자의 답이었다. 그렇다면 그가 추구하는 Core는 무엇일까? 굳이 게임에서 찾자면 그것은 당연히 ‘즐거움’일 것이라고 언급하며, 본격적인 강연이 시작되었다.

 ‘문화를 읽는다는 것’은 기술을 읽는 것과도 같다. Folk Art에서 Mass Art로, 그리고 현재의 Game의 형태로 변화한 ‘즐거움을 주는 문화 형태’들의 변화에는 ‘기술의 발전’이 있었다. 결국 이러한 문화적 변화(Cultural Shift)에 따라 새로운 모델들이 나타난다. 따라서 달라진 시대를 대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문화’를 읽어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다시 즐거움으로 돌아가자. 이전에는 미디어의 공급이 한정적이었기에, 제공만 하면 100% 팔렸다. 그러나 기술의 발달로 쏟아지는 미디어 속에서 더 이상 공급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제 한정적인 것은 미디어 향유자가 할애하는 시간, 즉 ‘관심’이다. 이로 인해 관심 경제(Attention Economy)라는 새로운 경제 시스템이 나타나는 것이다. 관심을 얻기 위해서는 좋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야하고, 넥슨의 게임들의 경우 ‘즐거움’이라는 가치를 제공하려 노력한다. ‘관심’ 그리고 ‘즐거움’을 원하는 문화적 변화가 나타난다.

 그렇다면 이를 바탕으로 어떠한 모델들이 나타나게 되었을까? 게임에서 제공하는 ‘즐거움’의 특성을 먼저 살펴보자. 게임의 즐거움이란 ‘매일매일 하지 않는 것’을 통한 즐거움이다. 이것은 게임의 동기가 되어준다. 하지만 이것은 보편적인 게임의 특성일 뿐. 이러한 즐거움들을 ‘개인화’함으로써 넥슨에서는 Item Selling Model이라는 수익모델을 만들어냈다. 원하는 부분에만 돈을 쓰도록 ‘부분 유료화’를 시행함으로써 다층적인 사용자의 경험들을 모두 고려한다는 것이다. 이것 또한 소액결제 시스템이라는 ‘기술’이 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와 더불어 기업들의 광고를 게임 내에서 적절히 활용한 Co-Promotional Model도 활용하고 있다. 대중매체에 ‘관심’을 쏟을 여가가 없는 잠재고객들에게 자신들이 몰입해있는 ‘게임’ 속에서, 광고에도 함께 몰입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 또한 ‘관심경제’로의 변화를 통해 새로이 나타난 모델 중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각자의 프로젝트에서 좋은 User Experience를 제공하고 싶다. “***한 것이 있으면 좋겠다!”로 시작한 프로젝트에서 도출되어야 할 사용자 경험은 디자이너만으로는, 엔지니어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일이다. 각자의 의견을 조율하여 둘의 지향점이 만나는 최적점을 찾는 것, 최상의 사용자 경험을 만드는 곳, 바로 이곳이 DEMO가 되지 않을까. Designers and Engineers Must be One이라는 문장은 바로 당신만의 Core가치가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아직도 모호한 Mobile+Web+Broadcasting시대의 ‘바람직한 사용자 경험’이 바로 우리 모두가 고민해보아야 할 가치가 아닐까, 하며 다시금 DEMO를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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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벤처스 임지훈 심사역 강연 후기

 “우리의 재무추정은 보수적인 것이다,”, “시장 크기는 3년 이내에 수천억 규모가 될 것이다.”, “대기업과 논의가 끝났고, 다음주면 P/O가 나올 것이다.”, “투자가 되면 업계의 Guru가 join하기로 되어 있다.”, “우리가 하는 사업은 아무도 안 한다.”, “우리만이 본 사업을 할 수 있다.” “지금 여러 VC들이 투자한다고 난리다.”, “대기업A’는 본 사업을 하기엔 너무 크고 느리다.”, “우리는 Proven된 경영진이다.”, “특허로 모든 것을 보장받는다” 이것이 기업가가 하는 열 가지 거짓말이라고 한다. 그러고보면 나도 해 본 말들인 것도 같다. 거짓말이라기보다는, 어쩌면 정말 그렇다고 믿어서 기업가들은 이런 말들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어떻게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에 자신을 포장하기 위해서..

 그러나 이런 말들은 나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 같다. 저런 말들을 내세울 수 있다고 해서, 그 기업이 잘난 것은  아니었다. 누구나 하는 말들.. 또는 누구나 하는 거짓말들이기 때문이다. 벤처 캐피탈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만나는 기업가마다 저와 같은 소리들을 계속 반복해댄다. 과연 흥미롭게 들릴 수 있을까? 그래서 벤처캐피탈에서는 객관적이고, 사실에 근거한 지표를 중시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벤처 회사의 경우, 지표에는 충실치 못하고, 대신 말로만 비전을 이야기하기에 급급하다. 하지만 아무리 아이디어가 좋다고 해도, 적정 인력을 구하거나 유지하지 못해서 개발되지 않으면 그 무슨 소용이 있으며, 아무리 개발이 되어도, 홍보가 부족해서 사람들이 몰라주면 그 무슨 소용이 있고, 아무리 홍보가 잘 되어 사용자가 많다고 하더라도 수익모델이 약해서, 돈이 되지 않는 사용자뿐이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벤처캐피탈의 입장에서는 EXIT가 중요하다. 투자금을 회수하길 바라는 정상적인 투자자라면 그 기업이 어떤 재무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 계획에 얼마나 근접해 있는지를 꼼꼼히 따져볼 것이다. 그런데 말만 많았지, 구체적인 계획도 없고, 현실적인 노력도 없었다면, 그 기업은 당연히 투자대상이 될 수 없다. 이는 당연한 것임에도, 여기서 투자를 받지 못한 사람들은 오히려, 억울해하고 벤처캐피탈과 사회에 불만을 품게 되는 것 같다. 대부분의 경우, 자신들의 10가지 거짓말에 자기 자신이 도취되거나 속아넘어가게 된다.

 하지만 벤처 캐피탈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벤처캐피탈의 문을 두드리는 그 어느 누구나 그럴듯한 말만 떠들어댈 분, 실제적인 것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그런 기업에 나의 돈을 선뜻 투자할 수 있겠는가? 기업가가 하는 10가지 거짓말만 믿고 투자를 한다면, 우리나라에 투자받지 못할 벤처회사는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아쉬운 생각도 들었다. 좋은 아이디어, 참신하고 열정적인 사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 현실상, 기본적인 여건들이 뒷받침되지 못하여, 지표를 만들어 낼래야 만들어낼 수 없고, 말로밖에 자신들을 내세울 수 없는 젊은 기업가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이들 중에는 아주 기본적인 여건만 제공되더라도 얼마든지, 지표로 만들어낼 수 있는 기업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생존을 위한 기본 여건조차 제공되지 않아서 자신의 날개를 펴보지도 못한 채, 쓰러져가는 젊은 벤처인들의 현실이 아쉽기도 했다.

 아마 해외에서의 투자 환경은 조금 다를 것이다. 우리나라보다는 조금 더 도전과 모험이 장려될 수 있는 환경인 것 같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살아가는 젊은이로서, 투자를 받아야 생존하는 벤처 기업가들과, 엑시트가 보여야 투자를 할 수밖에 없는 양측의 이해관계 속에서 과연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역시 쉬운 문제는 아닌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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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의 성공비결과 주목할 만한 웹2.0 싸이트 그리고 새로운 도전!

 


 데모 오픈 캠퍼스의 이번 모임 첫 번째 강사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신병휘 그룹장님이셨다. 신병휘 그룹장님은 싸이월드의 초기부터 도토리 등 핵심 아이디어를 함께 만들어온 장본인이시고, 싸이월드의 거의 처음부터 지금까지의 모습을 쭉 지켜 봐오신 분이다.

 그룹장님이 생각하시는 우리나라의 웹 생태계는 어떠할까. 많은 서비스들이 우리나라에 제 2의 싸이월드를 만들고자 했다. 미니홈피를 흉내 낸 싸이트들만 해도 얼마나 많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는가. 나 역시 예전에 친구들과 만든 웹싸이트에 미니홈피를 달아본 적이 있을 정도니 말이다. 하지만 싸이월드를 흉내 낸 유사 서비스들은 그다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신병휘 그룹장님이 말씀하시는 핵심의 요지는 그것이다. 싸이월드와 같이 성공한 싸이트의 외면만을 베끼려 하지 말고, 그 서비스가 생겨나고 성공했던 본질적인 이유를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세계로 눈을 돌려보자. 딜리셔스나 디그 닷컴 등 우리에게 익히 잘 알려진 웹 2.0의 대표주자들.. 우리나라에도 그와 유사한 웹 싸이트들이 있다.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대규모 투자를 받은 웹싸이트들을 우리나라에 그대로 베껴오면 같은 성공을 거둘 줄 알고, 무차별적으로 카피 싸이트들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변에는 웹에 대한 기본 지식 없이, 외국 싸이트를 들고 와서 똑같이 만들어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런 카피 싸이트들은 하나같이 잘되지 못했다. 
 
 인터넷 강국으로 불리우던 우리나라가 지금은 성장세를 멈추고, 외국 싸이트들에 밀리고 있다. 이미 진부해진 웹 2.0이란 개념조차, 우리나라에선 제대로 발현되고 있는가. 대형 포털들도 RSS, 오픈 API, 위젯 등 웹 2.0 하면 떠오르는 기술들을 많이 서비스하고 있음에도 웹 2.0다운 서비스로 인식되지 못하며, 해외 런칭에서도 애를 먹고 있다. 웹 2.0의 본질적인 철학(참여,공유,개방 등)을 따라가지 않고, 그저 현상만을 따라가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나라의 TOP 싸이트들 가운데, 웹 2.0다운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있는가? 웹 2.0이라는 개념이 이미 진부해진 상황에서 계속 웹 2.0을 겨우 따라가려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안타깝다. 나 역시 싸이월드를 비롯한 인기 서비스들을 능가할 서비스를 만들어보고 싶다. 그러기 위해 현상이 아닌 본질을 파악하는 혜안을 길러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많은 관심과 탐구를 통해 얻어질 것이다.

DEMO에 보내는 젊은 구글러의 편지



 데모 오픈 캠퍼스의 이번 주 모임 강사는 ‘죽은 열정에게 보내는 젊은 구글러의 편지’의 저자 김태원씨셨다. 김태원씨는 어리다면 어린 나이에 학사학위만을 가지고 구글에 입사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책까지 냈다. 이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가 생각해도 영화같은 일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그에 대해 궁금해 했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소위 말하는 ‘엄친아(엄마친구아들)’가 아닌가 하고..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좋은 교육을 받고, 좋은 지원을 받은 ‘엄친아’... 김태원씨는 그런 시선이 부담스러웠다고 한다. 그는 ‘엄친아’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열심히 노력해서 지금의 자리에 오른 것이니 말이다.



 마찬가지로 대개 유명 웹싸이트나 유명 기업들은 그 태생부터 달랐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그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지금의 우리나라의 IT 생태계를 보면 벤처에 대한 열정은 죽었다. 포털과의 경쟁을 회피하고 그들의 품안에 있으려 한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태원씨가 강조하는 것은 ‘움직이는 열정’이다. 움직이지 않는 열정은 뜨거운 불덩어리에 불과하다. 움직일 때야 비로소 힘이 있는 것이다. 벤처를 꿈꾸는 친구들이 많다. 모두가 열정도 가졌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움직이지는 않는다. 다치는 것이 두려워서, 실패하는 것이 두려워서다. 하지만 김태원씨가 말하듯이 누군가가 실패를 많이 했다는 것은 그만큼 그가 시도를 많이 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김태원씨 역시 성공의 경험만을 가진 것이 아니다. 성공만큼이나 많은 실패경험도 가지고 있다. 그러한 움직이는 열정이 그가 ‘엄친아’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

 국내 포털들과의 경쟁, 외국 유수의 선진 업체들과의 경쟁.. 해볼만한 싸움이다. 싸이월드도, 페이스북도 학생들이 만들어낸 작은 서비스에서 시작되었다. 내가 만들어내는 작은 싸이트, 친구가 만들어내는 작은 싸이트도 그 안에 열정을 담아 움직이면 그 가능성은 무한하다.


 우리나라와 외국 업체들과의 인터넷 레이스는 토끼와 거북이 같았다. 우리나라는 인터넷 강국이라 불리우며 동화속 토끼처럼 앞서있었다. 하지만 죽어버린 열정이 토끼를 잠들게 해버렸고, 우리나라의 인터넷은 외국에 추월당했다. 승자는 움직이는 열정을 가진 거북이였던 것이다. 그것이 보잘것없은 거북이를 ‘엄친아’ 토끼와의 경쟁에서 이기게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 자다 일어나니 앞에 가는 거북이가 보이는가? 죽을 힘을 다해 달려보자. 이길 수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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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와 얼굴들, 한국 대중음악의 오래된 미래

 어렸을 적 소년 장기하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배철수 아저씨의 목소리를 들으며 "이 사람은 말하는 게 참 음악처럼 들리는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나이를 먹은 청년 장기하, 어느새 자신도 음악처럼 말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노래를 하기로 마음을 먹은 그는 "역시 가수는 외모가 중요하지"라 생각하여 그렇게 얼굴이 괜찮은 음악인들을 수소문하던 중 운 좋게도 실력마저 출중한 정중엽(베이스/코러스), 이민기(기타/코러스), 김현호(드럼/퍼커션/코러스)를 만나 '장기하와 얼굴들'을 결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연하게 찾은 댄스홀에서 똑같은 복장으로 무표정하게 춤을 추고 있는 이름 모를 두 여인을 만나 "역시 가수에겐 율동이 필요해"라는 깨달음을 얻고 삼고초려, 어렵사리 거물 섹시 코러스단 '미미시스터즈'의 지원을 받게 되었다.

 이렇게 시각적으로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진용을 구성했음에도 불구, 그들은 아이돌의 길이 아닌 음악과 율동을 갈고 닦는 착실한 음악인의 길을 택했다. 그 결과물이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을 추구하는 개념 레이블 붕가붕가레코드와 함께 만들어 낸 싱글 음반 '싸구려 커피. '옛날 사운드의 아련하고 흥겨운 향취와 함께 독창적인 가사와 음률이 담긴 본 음반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장기하와 얼굴들은 데뷔 첫 해 '10회 쌈지싸운드페스티벌 숨은고수' 'EBS 스페이스 공감 9월의 헬로루키' 등에 선정되는 한편, 쌈지싸운드페스티벌 현장에서는 "대략 장교주의 부흥회가 아닐 수 없다!"라는 스펙타클한 무대를 연출하는 등,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다음은 그들의 등장에 따른 각 계의 반응

"배철수의 타령과 R.ef의 랩을 아우르며 한국가요의 문법을 꿰뚫는 독창성의 음악" - 음식애호가 정덕구
"랩이나 노래나 개그임. (약간)" - 세곡초 6학년 김동수 어린이
"장기하의 음악을 연주한다는 건 팔이 빠질 것 같은 경험이다" - '얼굴들' 노조위원장 이민기
"사위 삼으면 딱 좋겠다" - 봉천동 쑥고개슈퍼 양미자
"대중성이 빵점이다." - 프로듀서 나잠수
"나잠수씨 사람은 참 좋은데." - 신인가수 장기하
"싸구려 커피는 얼마짜리 커피인가요?" - 자판기 엔지니어 문배용
"........" - 미미시스터즈

그리고 장기하하와 얼굴들의 노래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두곡.


1. 싸구려 커피 (작사/작곡/편곡/연주 장기하)

"벽장 속 제습제는 벌써 꽉 차 있으나 마나 모기 때려잡다 번진 피가 묻은 거울을 볼 때마다 어우 약간 놀라"

'어느새 수백번 돌려듣고 있다'는 중독성을 자아내는 힛트곡. 축축하고 너저분한 일상이 팽팽한 통기타 라인 위에 장기하 특유의 부르는 것도 아니고 읊조리는 것도 아닌 요상한 스타일로 얹혔다. 모 라디오 DJ로부터 '기존의 한국 랩이 외국 랩의 형태를 따다가 거기에 한국어를 적용한 셈이라면, 장기하는 한국어의 자연스러운 말하기에서 출발한 새로운 형식의 랩을 만든 것'고 극찬을 받은 중간부의 랩이 백미.



2. 달이 차오른다 가자(작사/작곡/편곡/연주/장기하)




2008년 11월 25일 화요일

미네르바 지고, 미네르박 뜬다!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던 논객, 미네르바가 결국 정권의 뒷조사와 압력에 못 이겨서 절필선언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경제위기에 관련된 많은 예측을 내놓고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적중하는 놀라움을 보여주면서 많은 이들이 찬사를 보내고 화제의 중시에 섰습니다만, 절필선언으로 많은 분들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실 것 없을 듯합니다.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몰아내고, 별이 지면 또 새로운 별이 뜨듯이 미네르바가 사라진 그 자리에 새로운 예언자가 있으니... 그 이름도 자랑스러운 '미네르박' 되시겠습니다. 바로 이 분!

 '왜 내가 이런 사진을 봐야 하는가'라면서 진중권 씨가 말했던 '아침에 재수 있을 권리'를 뺏겨서 불쾌해 하실 분도 있으실 텐데 그 점은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호랑이가 사라진 굴에는 여우가 왕이라는 속담이 있죠. 미네르바가 절필선언을 하자 미네르박이 요즘 필이 확 꽂혔는지 계속 경제에 대한 예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해외 체류 생활을 오랫동안 한 적이 있다는 미네르바와는 달리 미네르박은 해외를 돌아니면서 예언을 쏟아내고 있는 것도 이채롭습니다.

 어제 미국 LA에서 있었던 동포 간담회에서 미네르박은 한꺼번에 여러 가지 예측을 쏟아내서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예언한 내용을 잠시 감상해 보실까요?

"위기는 해결될 것... 빠른 나라는 빨리, 늦은 나라는 늦게, 그래도 3년 이상 가지 않을 것"

"국내 주가가 많이 떨어졌으나 지금은 주식을 팔 때가 아니라 살 때... 지금 주식을 사면 최소 1년 이내에 부자가 된다. 사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원칙이 그렇다"

"그러나 세계가 모두 어려울 때 대한민국이 가장 먼저 위기를 탈출하고 도약할 것으로 믿는다"

"2-3년 후에는 전세계가 한국이 위기 속에서 한 단계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 배워야 할 것"

이 정도면 미네르바가 울고 갈 정도로 대단한 예언입니다. 아마도 미래를 예견하는 천재 대통령을 자처했던 허경영도 이 정도까지는 안 될 겁니다. 물론 미네르박의 예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죠. 어떻게 보면 미네르바보다도 오히려 더 활동을 먼저 시작한 분입니다. 가장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미네르박의 예언은 아마도 작년 12월에 했던 이 예언일 것입니다.

"정권이 교체되면 내년에 (주가지수) 3000을 돌파하고 임기 안에 5000까지도 갈 수 있다"

또한 올 9월에는 이런 예언으로 또 한번 유명해졌습니다.

"나는 직접 투자가 불가능하지만 간접투자 상품(펀드)이라도 사겠다"

그래서 한때 '미네르박 펀드'가 화제가 되었습니다만 아직까지 미네르박은 펀드를 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또한 11월 20일에는 페루에서 이런 예언을 남기셨지요.

"지금은 대한민국이 13대 경제대국이지만 머지않아 7대 경제대국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7대 경제대국이 되면 한국말을 알아야 한국과 거래도 하고 살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도 올 초에 우리나라가 새 대통령 임기 동안 성장률 7%, 국민소득 4만 달러, 7대 경제 강국 진입이라는 예언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오히려 예언의 수에서는 미네르바를 뛰어넘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동안 미네르바의 인기에 가려져서 사람들이 미처 몰랐던 것 뿐이지, 미네르박야말로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진정한 예언자라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렇게 반발할 분들도 있을 겁니다. "아니, 미네르바의 예측은 상당수가 놀라울 정도로 적중했지만 미네르박은 예언해서 맞춘 게 뭐가 있냐?"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원래 예언자들은 그렇게 직접적으로 떠먹여 주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예언자의 세계에서 미네르바처럼 친절하면서도 직접 예언 내용을 알려주는 사람들은 하수에 속합니다. 미네르박의 예언이 빛나는 이유는 바로 '반어법' 속에 진정한 예언의 내용을 숨기는 데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미네르박의 저 유명한 '주가지수 3000' 예언을 되새겨 보시지요. 주가가 2000대를 찍고 있을 때 2008년 안으로 1000이 더 올라간다는 예언을 했습니다만, 결과는 정확히 반대로 되어 1000이 내려갔습니다. 미네르바는 '주식을 팔라'고 핬지만 미네르박은 '주식을 사라'고 합니다. 하지만 미네르박의 진짜 속뜻을 아는 분들이라면 사실 이 두 예언자의 말이 같은 내용이란 걸 알아챌 수 있을 것입니다. 미네르박의 진가는 예언의 진짜 내용을 이렇게 사바세계의 중생들(아차 실수, 미네르박은 기독교인인데...) 아무튼 사람들은 쉽게 알 수 없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미네르바와 미네르박은 같은 듯 다른 듯 한 점들이 꽤 있습니다. 미네르바는 해외 체류 생활을 했지만 미네르박은 해외에서 태어났다는 점, 미네르바는 금융업에 종사했지만 미네르박은 건설업에 종사하면서 나름대로 경제의 중심에 있었다는 점이 있겠습니다. 항간에는 미네르바가 대한민국 0.1% 최상류층이라는 소문도 있던데 미네르박야 확실한 0.1%지요.

아무튼 미네르바라는 라이벌이 사라진 지금, 예언자 미네르박은 앞으로도 우리 경제에 대해서 더 많은 예언을 쏟아내서 많은 사람들을 벼랑 끝으로 인도할 것입니다. 그의 말에 숨겨진 진정한 예언의 내용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벼랑 끝에서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이요, 진정한 속뜻을 알아채는 사람들은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나저나, 미네르박은 언제쯤 절필선언을 할까요? 많은 사람들이 그의 절필선언을 기대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누가 압력 좀 안 넣어주나...                                            Eau Rouge

 


이색 정당 섹스당, 선거 출마 선언

 호주에서 "섹스는 음식처럼 자연스러운 것이며 삶에 필요한 한 부분"이라며 섹스에 보다 진지하게 임하겠다는 정치 슬로건을 내세운 이색 정당이 깃발을 올렸습니다. 일명 '섹스당'이 그것인데요, 호주 성인업체들은 사흘 전 멜버른에서 열린 성박람회 '섹스포'에서 신당 '오스트레일리아 섹스당(The Australian Sex Party)을 출범시켰습니다.


 이미 섹스당은 정식 정당으로 등록하는데 필요한 당원 500명을 확보했으며 조만간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 신청할 예정이며 상원과 주 상원의원 선거에 도전, 의석을 노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섹스당은 활동 강령으로 유해 사이트 차단필터의 도입 제지, 정부의 새 성교육 과정 비판, 동성혼의 합법화 요구 등을 명기하고 있습니다.

 유해 사이트 차단필터는 스티븐 콜로이 통신장관이 이달 들어 의회에서 사용 의무화 방침을 표명했는데요, 아동 포르노와 폭력, 범죄 사이트 등 정부가 '유해 사이트'로 판정한 1만개 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에 대해 섹스당의 피어나 패튼 당수는 "호주가 인터넷 문제에서 과보호국가가 되고 있는데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저지에 나설 자세를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 정부의 차단필터가 아동 포르노 사이트 뿐만 아니라 모든 성인 사이트를 표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패튼 당수는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정부에 대해 "마을의 매점이나 성인 비디오점에서 입수할 수 있는 콘덴츠를 제공하는 사이트를 단속하려는 등 30년 전으로 되돌아가려 한다"고 강력히 비판하고 있습니다.

 다소 엽기적인 이 정당의 행보가 궁금해지네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
 

통일은 저 너머로..?


 개성관광 중단을 포함한 북한의 개성공단 관련 출입 제한 조치로 남북관계 경색은 한 차원 더 악화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문제는 양측이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남과 북이 개성공단 중단이나 남북관계 전면차단을 놓고 대결하는 국면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개성관광 중단으로 북한은 한 달에 5,000명 이상인 관광객 1인당 100달러를 받을 수 있는 외화 수입선을 스스로 잘라냈습니다. 그만큼 이명박 정부에 대한 반감이 크고 대북정책 변경을 압박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남측의 경우 북한의 행태를 변화시키지 못할 경우 대북 정책 실패라는 비난을 받게 돼 있고 북측도 안보불안 조성 카드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남측에 굴복하는 방안을 택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결국 개성공단 폐쇄나 남북관계 전면 차단이라는 더 큰 쟁점을 놓고 진검 승부를 벌이는 상황까지 가는 것은 피하기 어려운 수순이라는 지적입니다. 특히 남북 대결 구도가 심화되면 경제적, 안보적 손실을 감수하는 것은 물론 이산가족상봉 등 인도적 교류 현안도 상당기간 방치될 수 밖에 없어 남북 경색 심화에 대한 우려감은 더욱 증폭될 전망입니다.

 남북관계는 이렇게 10년전으로 돌아가고있고, 통일의 길은 점점 멀어져만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