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11일 수요일

신해철, 알고보니 모순덩어리

  이번 신해철 학원 광고 사건으로 신해철씨에게 많은 실망을 했습니다. 그런데 관련 기사 댓글들을 보니 신해철씨가 모순적인 태도를 보인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더군요. 일단 제가 알게된 것들만 해도 한두개가 아닙니다.


 대마초 토론 때 "대마초 흡연이 더 강한 마약에 손을 대는 전단계가 될 수 있다"는 상대측 패널의 말에 낄낄대며 관문이론은 사장된 이론이라고 맞섰습니다. 그런데 체벌 토론 때는 "가벼운 체벌이더라도 그것이 발전되고 발전되어 더 강한 폭력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항정신성물질에 대한 관문이론은 사장된 이론이라고 주장해놓고, 체벌에 대해서는 관문이론에 입각하여 논리를 전개한다? 모순입니다.


 라디오에서 신해철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mp3파일 불법 다운받는건 뭐라고 안하는데, 불법 다운 받은 사람들은 그 음악의 완성도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마라" 그런데 정말 재미있는 사실은 신해철씨는 심심하면 야동 다운받아 본 얘기를 한다는 겁니다. 무슨 배우는 어떻게, 내용이 어떻고... 그 일본 야동은 일본에서 DVD를 정당하게 구입하고 본 것일까요? 아마 아닐겁니다. 불법 다운로드일 것입니다.

 그것 뿐만이 아닙니다. 악플러들을 비판하면서 정작 자신은 자신에게 악플을 단 사람의 신상정보를 팬들에게 까발렸습니다. 같이 조지자면서 말이죠. 악플은 척결 대상이고, 개인정보 유출과 무단배포 또 그로 인해 악플과 언어폭력이 재생산 되는 것은 낄낄대며 말할 자랑거리인지 묻고 싶군요. 

 신해철에 대한 환상을 버리세요. 신해철씨를 시대의 부조리를 통렬하게 풍자하는 논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제 보니 그냥 입만 살아있는 사람일뿐이네요.

댓글 12개:

  1. 관문이론이 대마초에 대한 부분뿐만 아니라 언급하신 체벌과 같은 문제에 확대적용할 수 있는 이론인가요?

    신혜철이 체벌문제에 대하여 논하면서 특별히 관문이론을 언급하지 않았다면

    위의 두개의 주장을 같이 펼치는 것을 모순이라고 말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흠...

    그리고 야동에 대해서는... 신혜철이 불법 다운로드 받은 야동의 '작품성'을 논하는(?)일만 하지 않으면

    mp3에 대해 한 말과 상반되지 않는 것 아닌가요?



    대한민국의 새로운 국민스포츠가 마녀사냥이 되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에 리플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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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지나가다 - 2009/02/11 16:38
    위의 내용은 분명히 다 모순입니다.

    굳이 관문이론이라는 이름을 대지 않아도 모순이라는걸 알 수 있죠. 그리고 야동에 대해서도 작품성을 많이 논했죠. 라디오 들어보셨다면 알 수 있으실 겁니다.



    그리고 아마 정치인이 저 광고를 찍었으면 신해철은 신랄하게 비판했을겁니다. 특유의 독설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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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안녕하세요? 님의 포스트를 보고 몇가지 생각이 나서 3가지 정도 적어봅니다.



    1. 대마초

    - 정확히 관문통제이론 입니다. 통증에 관한 이론이죠. 폭력성향/행동에 관한 이론은 아닙니다.

    2. mp3

    - 국내 정식유통되지 않는 것에 대한 다운로드라면 좀 이유가 될까요? 객관적으로 정상적인 콘텐츠 기준에서요. "아마도..."라고 가정하셔서 사실인 것처럼 언급하신 것은 조금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3. 1:n 의 싸움에서 1 인 소수가 해야 할 행동들은 지극히 한정되어 있지 않은가요?



    신해철에 대한 환상은 그가 아이돌이 아닌이상 있을수도 없구요 있으면 좀 이상합니다.

    단순히 피상적인 사실 만으로 언급하신 것 같아 전후를 좀 알고/확인하고 말씀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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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어라 - 2009/02/11 17:43
    물론 잘 알고 있습니다.

    신해철씨의 모순적인 부분을 부각시키려다 보니 다소 무리가 있었나보군요.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다운로드의 경우 그것으로 합리화시킬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cd를 사도 요즘은 락이 걸려서 mp3화 시킬 수 없는 것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mp3파일을 다운받는다고 하면 합리화가 될까요?



    그나저나 대체 학원광고는 왜 찍은걸까요?ㅎ



    그의 해명으로는 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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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Shukri - 2009/02/11 18:07
    인트로 해명은 이미 그의 홈피에 했구요 후에 나온다니 한번 보죠 ㅎㅎ 전 기대가 많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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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어라 - 2009/02/11 17:43
    일단 인트로는 별로였습니다.

    어쨌거나 기다려봐야겠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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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Jelly君 - 2009/02/11 17:50
    뭐가 난감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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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Shukri - 2009/02/11 19:16
    그 코드가 대중적이진 않죠...그래서 전 좋아 합니다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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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어라 - 2009/02/11 17:43
    코드가 대중적이 아니라 좋아했었는데

    알고보니 대중들과 마찬가지로 돈만 밝히고 입만 살아있는 사람이었다면...실망이겠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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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Shukri - 2009/02/12 11:06
    그도 어차피 사람입니다. 우리하고 그닥 별 다름이 없는 사람이죠. 그런데 이때다 싶어 또다른 마녀사냥감으로 여기저기서 우르르 부화뇌동하는 것 같아 씁쓸할 뿐입니다.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말이죠.. 우리나라는 대대로 전과자를 대통령으로 뽑은 나라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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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동감합니다.

    신해철 예전부터 맨날 꼰대들, 어른들 비판하면서

    아직뭣도모르는 청소년들한테 폼잡잖아요 라디오에서



    처음엔진짜 멋있다고생각했는데

    한마디로 그는 '꼰대가아닌척하는 꼰대' 에 불과한것같습니다.



    하는말 앞뒤도안맞고 고스트스테이션 같은경우도 대중적이지않은척하면서 대중적이길 은근히 바랍니다



    또 신비주의 인척하면서 돈이 궁해지면 TV나와서 되지도않는소리 하면서 폼잡죠.. 저번에 보니깐 성교육까지 시켜주더라고요 ㅋㅋ



    처음엔 정말 멋지다고생각했는데

    대중적인척하지않는 대중들에 광대 한명에 불과했단 걸 알고 요즘 신해철 보면 참 한심합니다.



    참고로 전 신해철 엄청 좋아했던사람입니다.

    혹시 저를 무슨 슈퍼주니어 빠순이 기집앤데 신해철이 저번에 욕해서 그런거 아녀요



    걍 남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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