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1일 월요일

'MBC 뉴스데스크'의 클로징멘트가 부활하다


 
 한 때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MBC 뉴스데스크'의 촌철살인 클로징멘트가 부활하고 있다.

 'MBC 뉴스데스크'는 23일부터 클로징멘트를 조심스럽게 부활시키기 시작했다. 물론 이전에도 클로징멘트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특별한 언급을 하는 것은 일주일에 1~2회 정도에 불과했었다. 그런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거로 온 국민이 비통해하고 있는 한 주 동안 5회로 늘어난 것이다.

그래서인지 ‘뉴스데스크’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라는 비보가 전해진 후 시청률이 비약적으로 올랐다.  수년만에 ‘뉴스데스크’가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 1TV ‘뉴스9’를 누르기까지 했다.

 시청자와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겁다. 시청자와 네티즌들은 "방송 3사중 유일한 언론은 MBC다" "속이 시원하다" "국민의 마음을 대변하는 언론이다" 등의 응원의 말을 전했다.

 한편 '뉴스데스크'는 지난 4월 27일 신경민 앵커가 하차한 이유가 정부를 향한 클로징멘트 때문이라는 논란이 있었다.

다음은 23일부터 31일까지 ‘뉴스데스크’ 클로징멘트다.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집 근처에 작은 비석 하나만 세워달라는 소박한 유언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온 나라가 받은 충격의 크기만큼 왜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지 우리가 헤아리고 또 반성해야 하는 큰 숙제도 남겼습니다.

-5월 24일
시민들이 만든 분향소에 시위대가 끼어들 수 있다며 경찰이 버스로 막고 통제하고 있습니다. 가짜 애도와 가짜 눈물을 찾아내겠다는 건데 그러다 순수한 애도의 마음에까지 상처를 줘서는 안되겠습니다.

-5월 25일
북한 핵실험까지 얽혀 더 어지러운 이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갈등과 분열을 넘어서는 화해와 통합의 기틀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변화해야 하지만 그중에서도 힘 있는 쪽이 더 먼저, 더 많이 변화해야 할 것입니다.

-5월 27일
실효성도 없이 긴장감만 조성한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가만있을 수만은 없었던 정부가 PSI 전면 참여를 선언한 입장은 알 것도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북한과 똑같이 막나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고 당위라면, 정부가 ''대화''를 위해서 무엇인가는 해야 할 겁니다.

-5월 29일
숱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평생을 신념에 바쳐온 지도자를 오늘 온 국민들이 크게 안타까워하며 보내드렸습니다. 고인을 지지했건 반대했건 상관없이 우리 모두에게 ''바보 노무현''이 상징했던 가치와 만들고자 꿈꾸었던 세상은 아름다운 이상이었고, 그래서 숙제가 됐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5월 30일
국민장이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오늘 새벽, 경찰이 시민들이 만든 분향소에 대해 기습 철거를 시도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국민 통합으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원한다면, 순수한 애도의 마음이 누군가에 대한 분노로 바뀌게끔 자극하는 일 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5월 31일
뒤늦게 모내기를 하는 봉하마을 주민이 "먹고 살려면 해야죠"라고 말한 게 인상적입니다. 이렇게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 자연스럽게 일상으로 돌아갈 겁니다. 일부 의경의 실수였든, 경찰의 조급증이었든, 시민 분향소의 운명도 시간이 결정하도록 지켜봐 주는 게 옳을 거 같습니다.

관련 글 'MBC 뉴스데스크의 클로징멘트, 국민들의 생각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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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8개:

  1. trackback from: 슈크리의 알림
    MBC 뉴스데스크의 촌철살인 클로징멘트가 부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뉴스데스크가 수 년만에 KBS 9시 뉴스의 시청률을 앞질렀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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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rackback from: MBC뉴스데스크, 10년만에 뉴스시청률 1위의 의미는?
    10년 동안 마의 10%벽을 넘지 못한 MBC 뉴스데스크 <뉴스데스크>가 KBS <뉴스9> 시청률에 뒤처진 것은 10년도 더 된 일이다. 엄기영 사장이 앵커로 높은 인기를 누리던 시절에도 <뉴스데스크> 시청률이 KBS에 밀렸다. 방송가에서는 방송뉴스를 보는 연령대를 큰 이유로 설명한다. 즉, KBS 1TV의 주요 시청층이 여전히 TV를 즐겨보는 40~50대 이상인 데 비해, MBC의 시청층은 다매체 시대를 영위하는 30~40대라는 점이다. MBC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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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그렇군요. 클로징멘트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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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trackback from: 쾌거...MBC뉴스데스크, KBS1 9시뉴스 누르다!!!
    쥐브라더의 미디어악법 6월 국회처리에 찬성하십니까??(surveys) 쾌거...MBC뉴스데스크, KBS1 9시뉴스 누르다!!! 시청률 1위 자만마라 MBC, KBS처럼 하면 가차없이 아웃!! * 뉴스엔 / 盧서거 후 MBC '뉴스' 본다. 시청률 급상승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후 MBC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이 급상승 했다 한다. 국민장이 있었던 29일 MBC뉴스데스크는, 정권의 개노릇하는 KBS1 뉴스9을 누르고 시청률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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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저 클로징 멘트가 오히려 정치적인 메시지가 되진 않을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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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trackback from: 갑자기 이대통령이 생각납니다.
    이 말은 CBS라디오 [시사자키 변상욱입니다.] 의 주말진행자인 시사평론가 김용민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가 5월31일 방송 오프닝맨트로 한 말이다.비록 여기서는 이승만 이라고 했지만글쎄... 이 글을보고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쥐새끼를 떠올렸을거야.역사는 현실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잖아.후... 쥐새끼는 박멸해야해~갑자기 이 대통령 생각이 납니다. 이 대통령은 교회 장로입니다. 이 대통령은 대표적인 친미주의자입니다. 이 대통령은 친일파와 손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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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trackback from: 사람을 바꿀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꿔라 !
    한나라당, 당대표 사퇴와 MB사과문 건의   당쇄신특위 개혁,소장파 책임론의견, 흔들리는 한나라당 전쟁직전 분열양상 노심(盧心)에 노침초사(勞心焦思)하는  한나라당. 폭풍전야처럼 전운이 감도는 6월 정국, 한나라당은 전쟁직적 분열양상?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당 쇄신특위 및 일부 개혁.소장파들의 사퇴 요구와 관련, 일방적 여론에 떼밀려 사퇴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측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만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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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trackback from: 대한민국 민주주의 한계, 길은 없는가?
    전운 감도는 폭풍전야, 6월의 정국    포퓰리즘의 도전을 한국 민주주의의 창조적 발전을 도모하는 기회로... 실로 외환위기보다 더 무서운 국론분열이다,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에 매진하고 있는 한국 경제에 ‘위기의 6월’이라는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폭풍 전야처럼 전운이 감도는 6월에는 △본격화되는 노동계의 파업과 시위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후나타난  보수VS진보 갈등 △남북간 긴장감 고조 등 대내외적 악재가  한꺼번에 쏟아질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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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trackback from: 발이 저린 사람들...좀 봐주기로 하겠습니다.
    KBS 스페셜 '故 노무현의 유산'    20년전, 국회의원 시절의 故노무현전대통령 인상적인 대정부연설 동영상 노무현 전대통령님 국회의원 시절.. 국회의원 처음으로 되시고 1988년 대정부질문때 국회의사당 발언대 영상 국회의원 처음으로 되시고 그런 상황에서 그런발언하기 쉽지않았을텐데.... 주변에서 막 험한 소리하고 막 욕하면서 내려가라고 하실때.. 노무현: (씨익 웃으시면서)"조금 더 있는데...." (굳은표정으로 가지고 있던 자료를 단상에 툭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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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trackback from: KBS스페셜 '故노무현의 유산'中 인상적인 대정부연설 동영상
    KBS 스페셜 '故 노무현의 유산'   20년전, 국회의원 시절의 故노무현전대통령 인상적인 대정부연설 동영상 노무현 전대통령님 국회의원 시절.. 국회의원 처음으로 되시고 1988년 대정부질문때 국회의사당 발언대 영상 국회의원 처음으로 되시고 그런 상황에서 그런발언하기 쉽지않았을텐데.... 주변에서 막 험한 소리하고  막 욕하면서 내려가라고 하실때.. 노무현: (씨익 웃으시면서)"조금 더 있는데...."    (굳은표정으로 가지고 있던 자료를 단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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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조중동은 찌라시2009년 6월 1일 오후 10:09

    역시 MBC 정말 감사합니다 댁들이 아니면 서민들은 죽어갔을 것입니다 소리없이



    말도 안 돼는 정보까지 사실인 것처럼 생중계로 떠벌인 조중동찌라시와 KBS(개같은에스)가 이메가 정권을 독주를 만들었다 이들은 절대 용서하면 안 된다. KBS(개같은에스)는 예전에 공정한 방송이었다. 그러나 이메가 가 심은 이병순 사장이 들어서면서 정말 KBS(개같은에스)로 전락했다. 노전대통령 사저가 아방궁이니 15억 차용증이 있었는데 차용증도 없으니 뇌물이라는 둥. 심지어는 빨대를 이용하여 정보를 흘리기도 하고 나쁜 조중동찌라시와 KBS(개같은에스)는 나라를 좀먹는 좀벌레 같은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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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http://bbs2.agora.media.daum.net/gaia/do/kin/read?bbsId=K150&articleId=561414



    4차 인터넷 집회 11시에 시작합니다~!! 추천도 해주시고 함께 참여해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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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이래서 역사란 것이 중요하지요...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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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클로징 맨트가 하나하나 맘에 와닿는군요.



    더이상 KBS는 신뢰를 잃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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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사족하나 달려니 여러번 미번치고 절차를 해야하는 것도 현정부와 다를 것 없다 생각 듭니다만...좋은 기사 보내주신 엠비씨와 좋은 것 좋다고 접할 수 있게 많들어 주신 귀하께 감사의 말 씀 올리며 짧은 제생각 한마디 드립니다.이렇게 좋은 것은 좋은 위치에 보호해야하지 않겠습니까?정치하는 분들에 의해 또 소환되고 아픔을 격지 않으실지...그런것 다 감내하겠다고 바른 보도 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 참으로 감사 드립니다.특히 엠비씨 관계자 여러분들!홧팅 하시길!또한 고견을 피력하신 귀하의 마당에 일자무식한 서민이 글 드릴 수 있어 불편함은 잠시라 느낍니다.감사 드립니다.서민의 뜻을 많이 알려 주십시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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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정치요? 무슨 정치?2009년 6월 2일 오전 2:45

    @진우군 - 2009/06/01 20:29
    정치적인 메세지 좋아하신다...

    댁은 정치를 뭘로 규정하고 있는건가요?

    정말 웃기네요. 그건 이념도 허상도 아닙니다.

    그건 겉멋을 부린것에 불과하죠... 기가 차서..

    노대통령 말처럼 정치는 모든 사람들을 동등한 가치 안에서 좀 더 사람 답게 살맛나게 해주는 것이죠.

    아니꼽고 치사한 말좀 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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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난M자가 들어가서 싫어 했는데 이것보고 다시좋아하게되었다



    조중동 중에서 한개 신문을 봤는데 이사간다고 하고 끊은지 2달 넘어서



    이제부터 MBC 뉴스만 볼께요 MBC 뉴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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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신경민 앵커의 클로징 멘트가 그립습니다...정말 서민의 마음을 대변하는 멘트였다고 생각하거든요..물론 당연히 객관성이 충분히 확보된 멘트였구요...앞으로 그런 멘트를 언제 또 들어 보나...생각해보면..한숨이 나옵니다. 어디서 뭐 하고 계시는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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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정치라는 것을 뭔가 대단하거나 다른 세상 이야기처럼 알고 계신 분들이 있는듯 한데... 최소한 자기가 "민주주의"사회에서 살고 있다거나, 혹은 자신이 "민주주의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행동 하나하나, 생각 하나하나가 결국은 다 정치적인 것이랍니다. 그리고 민주사회를 구현하는 것은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정치적 목소리를 내야하는 것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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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trackback from: MBC 기자의 양심 고백, KBS의 뉴스 편집, 한국 언론의 오늘.
    프랑스는 어떻게 언론의 횡포를 이겨냈는가?와 함께 생각해 보는 오늘 날의 대한 민국 언론.엠비씨 기자협회는 오늘&nbsp; 뉴스데스크 특종으로 보도된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천모씨가 박연차로 부터 2007년 말 대선직전에 수십억원을 받았다고 특종으로 보도한 기사에 대해 그 다음날 아침뉴스로 내보내려 했으나 현정부의 압력에 의해 30분전에 보도가 취소된것을 폭로했다.(이하 생략)관련 링크http://bbs1.agora.med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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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MBC의 저런모습을 좀 본받고 정신좀차려라 개비에스야 ....MBC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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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공영방송의 탈을 쓰지말고 빨리 스스로 민영화해라 민영화하면 짤릴노무시키들이 많다. 빨리 구조조정해야 한다. SBS처럼 공정방송하려면 빨리 민영화시켜야 한다. 껍데기만 공영방송이 MBC빨리 민영화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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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신경민 아나운서 내려오고, 엄기영사장님 변했다고 참 많이 욕했었는데..

    다시 마음을 다잡으신건가..?

    MBC광고 줄어드는거 보면서 좀 마음아팠는데,

    시청률이라도 올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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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서민편은 아니더라도 할말 할 수있는 언론은 하나쯤 있어야하지 않겠나...

    mbc원칙을 지키는 언론이야 말로 끝까지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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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신경민 앵커 교체 후에 '따뜻한 소식' 운운하거나 주말 잘 보내라시는 둥 진짜 입발린 말만 해서 가소로웠는데.... 그래도 역시 신경민 박혜진 때에 비하면 클로징멘트도, 뉴스진행도....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저 분들도 MBC에서 꽤 오래 계신 분들로 알고 있는데....역시......전 앵커들의 아성을 따를만한 나름의 색깔이 부족해서 많이 아쉽네요..... 박혜진 앵커 특유의 차분하고 부드러운 톤의 목소리,(물론 미모도 ㅎㅎ) 그리고 신경민 앵커의 카리스마 있는 진행과 억양, 그리고 촌철살인의 클로징멘트..... 적어도 이 정권이 끝나면 그 분들을 다시 뉴스데스크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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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정치요? 무슨 정치? - 2009/06/02 02:45
    정치적이라는 말은 그런 현 정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말고도 넓은 의미로 쓰일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뉴스의 앵커는 중립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입니다..

    좌익이던 우익이던 편향적인 메시지가 담긴다면 정치적인 의미를 담을 수 있다고 볼수 있죠..

    뉴스 앵커로써의 개인적인 발언인지..방송사의 발언인지는 알수 없지만..

    그 자체에 진실성이 담겨야한다는 의견입니다..



    저는 노무현쪽도 이명박쪽도 아닙니다만..

    노대통령이 하는 정치만이 정치는 아닙니다..

    정치를 이념도 허상도 아닌 겉멋이라고 말하면서

    노대통령의 정치는..이라고 말하는 님의 말이..좀더 이해가 가질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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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제대로 말할 수 있는 방송이 있어

    어지러운 현실에 그나마 안도감이 듭니다.

    우리집은 오래전부터 MBC뉴스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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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이번에 확실히 MBC가 좀 더 객관적인 것 같았어요..

    랭킹위젯에 간단한 인삿말을 남기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보변경페이지에 가보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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