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법제사법위원들이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계기로 국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유선호 위원장을 제외하면 불과 4명의 전력으로 2배가 넘는 여당 위원들에 맞서 천 후보자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날렸고, 결국 자진 사퇴로 이끌었다.
사실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한나라당 법사위원들에 비해 전문성에서 열세이다. 민주당 법사위원들 중에 검사 출신은 한명도 없으며 박지원 박영선 의원은 아무런 법조 경력조차 없다. 반면 한나라당 위원들은 총 9명 중 6명은 검사, 2명은 판사, 1명은 변호사로 구성돼 전문성 면에서 민주당을 압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위원들은 문제의식과 집요한 추궁, 팀워크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이춘석 의원이 첫 질의자로 기조를 세우면 박영선 의원이나 박지원 의원이 공세를 확장해 결정타를 가했고, 우윤근 의원이 마무리를 맡았다. 박영선 의원은 이들 4명의 역할을 '기승전결'에 비유하기도 했다.
위원들간의 팀워크와 순발력 있는 대응도 주목할만 하다. 천성관 후보자가 자녀의 결혼식을 '작고 조용한 교외'에서 했다고 밝히자 박지원 의원은 박영선 의원에게 '6성급 W호텔'이라고 귀띔했고, 즉각 공세에 나서 결국 시인을 받아냈다. 박영선 의원도 천성관 후보자가 "400만원은 작은 돈"이라고 말한 것을 놓치지 않고 어떻게 그런 시각으로 서민들의 아픔을 어루만질 수 있겠냐며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한편 전력에서 우세했던 한나라당 위원들은 "검사생활 24년만에 15억대 재산이면 청렴하게 살았다"는 등 민심과 전혀 동떨어진 발언을 해 패배를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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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삭제“심려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책임 통감”강부자 정권 인사청문회 폐지 우려돼 “이번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공직후보직을 사퇴한다.” 이명박 대통령...
trackback from: 천성관 낙마 VS 신영철 건재, MB전략 따라 운명이 갈리나?
답글삭제친서민 행보를 하되 촛불은 용서할 수 없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자유선진당의 이회창총재가 한나라당 후보시절 대선에서 진 이유 중 하나가 서민의 감정을 건드린 것이다. 호화빌라에 집을 터서 자식들과 위아래에 살면서, 그것이 조그만 빌라인양 당연시 하면서부터 국민의 분노가 터진 것이다.. 천성관 후보자의 여러 결함 중에도 아들의 ‘조그만..
trackback from: 천 후보 자질부족으로 날린 수백억 사회적 비용
답글삭제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의 문제가 후보 본인의 사퇴에서 그치지 않고 있다. 정동기 청와대 민정수석까지 사의를 표명했다. 정 수석은 "검찰총장 후보자의 선정 및 검증 절차의 불찰로 대통령에게 누를 끼친 것은 참으로 송구스럽다. 소관 수석으로서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번 천성관 후보자 사태가 우리 사회에 가져다 준 영향은 어느정도일까? 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과 이를 반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정치ㆍ사회적 갈등은 적지않은 사..